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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사라져도 기억되는 것들"…이이남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리라'

2022.09.14

[뉴스1]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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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나우 9월16일~10월4일

앤디워홀 연구-마릴린먼로, 50x50cm,Blue Canvas display,single-channel video,color,sound(갤러리나우 제공). © 뉴스1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을 접목한 미디어 아트로 주목받으며 자신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 이이남의 개인전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리라'가 갤러리나우에서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8점의 영상 작품과 7점의 미러 또는 스테인레스 스틸 페인팅 작품, 30㎝ 정방 크기의 디아섹프린트 85점을 5㎝ 간격으로 배치한 그라데이션 벽면 대형 작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이이남 작업을 영상으로 만났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처음 보여주는 그의 대형거울 위의 그림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다. 또한 같은 이미지를 페인팅으로, 또 영상으로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그의 영상에서는 그가 명화를 패러디해 직접 그린 페인팅 작업을 영상화한 작업도 동시에 보여군다. 두 점의 페인팅 작품이 동영상에서 붓 터치를 통해 두 개의 이미지가 만나면서 교차된다.

꽃은 어디에서 오는가 I,169x97cm,75inch LED TV,single-channel video,color,sound,2022 (갤러리나우 제공). © 뉴스1

영상 속 두 개의 이미지는 미끄러지면서 직접 만나지는 않으나 관람자에게는 두 이미지를 모두 감상하고 교감하게 되는 묘한 시공감 욕구를 충족한다. 또한 대형거울 위에 직접 유화물감으로 그린 평면작품도 볼 수 있다.

동영상에서 두 명화가 만난다면 거울 위의 그림에서는 작가의 작품 안에 관람자 혹은 공간이 반영됨으로써 관객이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관여하게 유도된다. 이를 통해 정과 동이 만나고, 픽션과 논픽션이 만나고, 관념과 현실이 만나는 체험을 하게 한다.

여기에 그만의 아이콘인 비운의 삶을 살아온 팝스타가 생의 마감 이후에도 예술과 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여전히 소비되며 동시에 사랑받는 모습을 통해 소비와 생명의 경계선상에서 영원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작가는, 세상 모든 존재는 소멸되지만 여전히 기억되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디지털의 빛으로 담아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는 '영원함'을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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