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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부산비엔날레 관람객이 선택한 올해의 화제작은?

2022.10.11

[뉴스1]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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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입구 연두색 거대벽…베이루트 폭발사고 기억작품
바다 내음과 함께 감상…부산항 제1부두, 장소 자체가 거대작

알마 헤이킬라 작가의 ‘이 과정은 가소성, 상호 공생, 멸종을 포함한다’.(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지난 9월3일 개막한 2022부산비엔날레의 화제작을 소개했다.

10일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후 관람객들이 선택한 올해 부산비엔날레 화제의 작품에는 먼저 핀란드 출신 작가 알마 헤이킬라의 ‘이 과정은 가소성, 상호 공생, 멸종을 포함한다’가 뽑혔다.

부산현대미술관 1층에 입구에 있는 이 작품은 높이 285cm, 길이 985cm의 거대한 연두색 벽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확 끌어들인다.

생명이란 공기, 물, 흙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다른 생명체와 함께 발생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의 생태환경과 장소와 어우러져 그 의미를 확대한다.

감민경 작가의 설치 작품.(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1층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작품은 부산 출신 감민경 작가의 작품들이다. 목탄의 색감과 규모만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아 카메라에 가장 많이 담긴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중에 설치된 ‘동숙의 노래’는 그림 속 여인이 마치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2층에 전시된 레바논 출신 작가 마르완 레치마위의 설치작품 ‘갤러리 6.08’도 시선을 끈다.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났던 거대한 폭발사고로 파괴된 벽에서 600kg의 금속을 거둬 압축한 설치작업이다. 거대한 파편의 구김을 통해 비극의 현장을 가늠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한다.

1970년대에 건축된 창고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부산항 제1부두는 장소 자체가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창고 지붕을 지탱하는 철골구조물과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광의 조화는 전시장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또다른 거대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메간 코프 작가의 ‘킹인야라 구윈얀바(오프 컨트리)’.(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부두 전시장에서는 호주 출신 작가 메간 코프의 ‘킹인야라 구윈얀바(오프 컨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진해에서 수급한 굴의 껍데기를 활용해 호주 전통적인 굴 양식법을 재현한 작품이다. 바다의 비릿한 내음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면 마치 그 공간에 굴이 서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기울어진 영도 전시장의 대형 설치작품 이미래 작가의 ‘구멍이 많은 풍경: 영도 바다 피부’도 화제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위는 드론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전시작품을 촬영해 만든 온라인 투어 콘텐츠도 제공한다. 부산비엔날레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리모트’ 스틸컷.(작가와 하우저&워스 제공)

14일부터는 영도 전시장 야외극장에서 미카 로텐버그와 마야드 투시의 장편 신작 ‘리모트’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팬더믹 이후를 배경으로 기술과 편의의 시대에 연결의 의미를 다룬다.

2022부산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11월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항 제1부두, 영도와 초량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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