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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이번엔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명작 노리는 기후 운동가들

2022.10.31

[뉴시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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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반 고흐 '해바라기'…다음엔 클로드 모네 '건초더미'
이번에는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공격대상 삼아
으깬 감자·수프·접착제 등 사용…다행히 셋 다 훼손은 안돼

[서울=뉴시스] 명작을 노리며 시위를 펼치는 기후 운동가들이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명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겨냥했다고 27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 NEXTA 트위터 캡처> 2022.10.28. *재판매 및 DB 금지

반 고흐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하나같이 세계적인 명작이다. 그리고 또 하나, 기후 운동가들의 공격대상이 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기후 운동가들은 화석연료 사용 반대라는 자신들의 주장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처음에는 고흐의 해바라기, 다음에는 모네의 건초더미를, 이제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행히도 세 작품 모두 훼손되지는 않았다.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에 의하면 유리로 보호된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에 자신의 머리를 접착제로 붙이려고 하는 시위자에게 한 남성이 빨간 물질을 붓는다. 다른 남성은 수백 년 된 이 그림을 둘러싼 벽판에 손을 붙인다.

미술관 측은 "그림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다행히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은 "당신의 눈앞에서 이 아름답고 값을 매길 수 없는 무언가가 손상되는 것을 볼 때 기분이 어떤가? 화가 나는가? 바로 우리 눈 앞에서 지구가 파괴되는 것을 볼 때 그런 기분이다"라고 소리쳤다.

한 방문객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외치고 다른 이들이 못마땅해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가 이 그림은 유리로 보호돼 있다고 전했다. 헤이그 경찰은 현장에 있던 3명을 체포했다.

이 그림이 전시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측은 "예술은 무방비하며 우리 미술관은 어떤 목적으로든 그림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활동가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

기후 활동가들이 명화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기후 활동가들은 독일의 한 미술관에 전시된 모네의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졌다. 비슷한 시위는 런던에서도 일어났다. 활동가들은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고흐의 '해바라기'에 수프를 던지기도 했다. 두 그림 모두 손상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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