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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생 로랑 거실~아를에서 56일까지

2023.03.09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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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몰리노의 저택 (Torino) 이미지 제공: 피크닉 piknic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의 사진은 자신의 취향에 열정적인 명사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코코 샤넬의 화려한 아파트,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업실 등 전세계 명사들의 개인적인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작가 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이 열린다.

서울 남산 피크닉갤러리에서 '비지트 프리베'를 타이틀로 4월6일부터 여는 전시는 주요 인사들의 사적인 공간으로 초대된 느낌을 전한다.

‘비지트 프리베(Visite Privée)’는 불어로 ‘사적인 방문’, ‘은밀한 방문’을 뜻하는 말로, 프랑수아 알라르가 9년 전에 발표한 사진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번 사진전에는 그의 초창기 작업인 이브 생 로랑의 거실에서부터, 텍사스 말파(Marfa)라는 생소한 지명을 세계에 알린 도널드 저드의 기념관, 뮤지션 레니 크래비츠의 복잡한 정체 성이 드러나는 파리 아파트, 그리고 작가 자신에게 휴식이자 영감의 장소인 아를의 자택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을 선보인다.

에일린 그레이 주택 (Eileen Gray)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건축 모더니즘 운동 선구자, 에일린 그레이의 공간. 이미지 제공: 피크닉 piknic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작가 프랑수아 알라르는 1961년 프랑스 태생으로 인테리어 업에 종사하는 부모를 따라 어려서부터 박물관과 벼룩시장을 다니며 안목을 키웠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 조기 입학했고, 10대에 잡지 사진을 찍는 사진 작가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80년대 콘데나스트 사의 편집국장인 알렉산더 리버만에게 스카우트되어 '보그', '베니티 페어', 하우스&가든' 등의 표지와 화보를 촬영하며 뉴욕과 파리를 오가는 화려한 삶을 살았다.

프랑스 아를(France, Arles)에 위치한 프랑수아 알라르 본인의 집에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자가 격리 기간인 56일 동안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미지 제공: 피크닉 piknic *재판매 및 DB 금지

상업 사진과는 별개로 그는 비밀리에 예술가와 작가, 열정적인 수집가들의 사적인 공간을 촬영해왔다. 1982년, 21세에 촬영한 이브 생 로랑의 파리 저택을 담아낸 게 시작이었다. 2003년 프랑스 남부 도시 아를(Arles)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후 구미와 일본 등지의 전시에서 작품을 발표해 왔다. 루이 비통의 여행사진 컬렉션 ‘패션 아이(Fashion Eye)’ '그리스' 편에 참여하는 등 10여 권의 다채로운 단행본을 냈다. 최근에는 팬데믹으로 자택에서 격리해야 했던 56일간의 시간을 폴라로이드로 기록한 '아를에서의 56일'을 출간했다.

마치 바로크 미술처럼 보이는 사진은 ‘이 세상의 숨겨진 단면들'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관람료는 1만8000원. 특별가 1만 원에 판매하는 얼리버드 티켓 마감은 20일까지다.

빌라 케릴로스 (Lice) 고대 그리스의 부활로 여겨지는 헬레니즘 양식의 저택이자 박물관. 이미지 제공: 피크닉 piknic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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