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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2023조형아트서울, 해외 갤러리 2배↑…韓 미술시장 인기 실감"[문화人터뷰]

2023.05.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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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조형아트서울...대형 조각 특화 아트페어
2016년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아들 신원준 대표 창립
기업이 단골 고객...신진 조각가 데뷔 무대 장
25~28일 서울 강남 코엑스 B홀서 개최
국내외 화랑 96곳·미술가 800명, 3500점 판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손성례(왼쪽) 청작화랑 대표와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조형아트서울' 전시는 '새로운 꿈(New Dream)'을 주제로 조각부터 그림까지 3500점이 쏟아집니다."

조형아트서울 신준원 대표와 손성례 운영위원장이 매년 5월 새롭고 신선한 주제로 공공 조형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형아트서울'은 지난 2016년 조각과 입체 작품만을 전시 판매하며 첫 선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청작화랑을 40여 년간 운영하는 손성례 위원장이 아들과 의기투합했다. 1995년 문화예술진흥법에 건축물 미술장식제도가 의무화되면서 건물 내외에 공공 미술품이 늘었지만 예술적 수준이 낮고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착안했다.

신 대표는 "매년 500억~1000억 원 대 국내 조형물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국내 많은 조각가와 설치 미술가는 생계가 곤란한 예술가가 적지 않다"며 "조형물을 설치해야 하는 건물주와 기업, 그리고 작가들의 다리로 투명하고 건강한 공공 조형물 시장을 조성하고 싶은 의지였다"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당시 또 하나의 아트페어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대표 조각 중심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첫 해부터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매년 의리를 과시하고 있고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호반문화재단의 호반건설이 후원사로 나섰다.

'조형아트서울 2023'은 오는 25일 VIP들의 사전 관람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한다. 국내외 96개 갤러리가 참여해 800여명의 작가 작품 3500여 점을 전시한다. 조각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참여 갤러리 모두 입체 작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국내외 조형예술의 조화와 변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지난해 94개 갤러리가 참여했던 것에서 올해 96개로 늘었다. 청작화랑, 갤러리가이아, 2448아트스페이스, 비앙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등 국내 화랑을 비롯해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토론토의 SUNNY, 대만의 Der-Horng 갤러리, Caves Art 등 해외 갤러리들도 이름을 올렸다.

손성례 운영위원장은 "해외 갤러리는 올해 총 11개 부스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증가했다"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대만의 원 아트 타이페이와 캐나다의 아트 벤쿠버 아트페어와 파트너쉽을 맺어 각 나라의 행사에 서로 참여하여,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국내 작가를 해외에 전시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형아트서울 2021' 전시 전경.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조각품. 2021.05.16. [email protected]

야외 공원에서만 볼 수 있던 거대 조각을 실내에 설치해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조형아트서울'만의 강점이다.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기업들이 단골 고객으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각이 회화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조각 특화 아트페어여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손성례 위원장은 "조형아트서울은 회화에만 치우친 아트페어를 조각 설치까지 확장한 행사"라며 "국민 문화향유 확산을 위해 조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신준원 대표는 “조각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매년 행사는 작가와 컬렉터 모두가 더 만족스러운 행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희 SPACE2023-idea, 이상길 Contact- 우리뿐 인가?, 박헌열 Conversatio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5.26. [email protected]

조형아트서울2023에 참가하는 갤라리 가이아가 선보이는 알렉스 카츠의 '푸른 우산'. 사진=조형아트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형물 장터지만, 그림도 볼 수 있다. 중견작가 특별전과 신진작가 특별전을 마련, 조각과 어우러지는 그림의 맛도 전한다.

해외 갤러리 참여가 늘면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이스라엘 출신 미국 설치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을 비롯해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브라질의 로메로 브리토, 국내 1세대 돌조각 거장 전뢰진, 세종대왕 동상 작가 김영원, '도깨비 방망이' 작가 김성복, 유리조각가 신재환,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한지봉지 작가 전광영, 블루칩 작가 이우환 등의 작품을 대거 전시한다. 최창임, 박수진, 김희진, 이기라, 이철수, 박태욱 작가가 참여하는 특별전 '6인 6색전'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양태근의 ‘꿈-바라보기’(2023, 165x160x400㎝, stainless steel, LED 조명). 사진=조형아트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도 대형 작품 전시 연출력을 발휘한다. 대표 조각은 양태근 작가(중앙대 교수)의 '꿈-바라보기'로 높이가 4m에 이른다. 지난해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로 양태근 교수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곰 조각에 '모두가 새로운 꿈과 희망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또 새롭게 가져보자'는 뜻을 담아 선보인다.

신 대표는 "이 작품은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 설치된다"며 “꿈을 지키는 수호자, 동반자로 곰을 표현한 작업으로 관람객들이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해보며 교감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 조각가들의 데뷔 무대 장이기도 하다. 젊은 조각가들을 지원, 전시 무대와 홍보의 장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신진 작가 특별전으로 ‘뉴 드림’ 공간을 마련, 전국 14개 대학의 조소 전공 교수들로부터 추천 받은 작가 33명이 선정됐다. 배현우, 송채영, 김선열, 진우혜, 전가빈, 김원정, 박경덕, 이루리, 김현준, 백종은, 이병수, 김민지, 김유림, 안완기, 유상화, 류예준, 허경준, 이승준, 최주원, 한윤제, 강서우, 김재인, 이치현, 차정아, 김세진, 신은석, 박기태, 백승현, 신유진, 윤중섭, 김가영, 김민규, 신준 작가 등이 이색적이고 신선한 작품 준비를 마쳤다.

신준항, Assemblage 001, 진우혜, As I wish expanded polystyrene, 류예준, Ophelia, 류예준, Ophelia *재판매 및 DB 금지

신원준 대표는 "이번 신진 작가 33인 조각전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미술 시장에도 그 여파가 있고 특히 신진 작가들이나 젊은 작가들에게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기획했다"면서 "조형아트서울은 작가들의 꿈을 펼칠 수 장이자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희망찬 응원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날 전시 현장에서는 관람객의 인기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투표수를 기록한 2명 작가에게는 국내외 갤러리에서 전시 기회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형아트서울 운영위원장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 [email protected]

"원로부터 신진 조각가까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조각 축제'"로 펼치는 조형아트서울은 국내 아트페어들이 입장 가격을 올리는 추세이지만, 입장료(1만5000원)를 동결했다. 초등학생 이하 및 65세 이상 연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조각 입체작가들의 작품 판매 유통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로 여는 만큼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관람객은 4만700여명, 판매액은 91억 원을 기록했다.

“조형아트서울은 공공미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아트페어인 만큼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도록 매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화가들보다 무대가 적은 조각가들에 힘이 될 수 있게 많은 관람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손성례 운영위원장) 25일 개막하는 행사는 28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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