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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獨 박물관 '사상 최대 규모' 도난 사건…1.5조원어치 털어가

2019.11.27

[머니투데이] 김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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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총 90여점의 보물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 최대 '10억 유로'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AFPBBNews=뉴스1

독일 유명 박물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빌트)과 외신(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AFP,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보석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Grünes Gewölbe·'녹색 금고'라는 뜻)' 박물관에 도둑들이 잠입해 최대 '10억 유로(1조5000억원)' 상당의 예술적 귀중품을 훔쳐갔다.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AFPBBNews=뉴스1

박물관 측에 따르면, 보석 장식물(jewel garnitures) 세트 3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도난당한 장식물 세트들은 작센 왕국의 왕족이 착용했던 총 90여점의 다이아몬드·루비·진주·사파이어 장신구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도난품 전체 목록 및 이들의 총 가치는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값어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작품들"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5일 새벽 도둑들은 박물관 인근 시설에 불을 질러 박물관 건물과 연결된 전기선을 파괴했다. 전력 공급을 끊어 경보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게 한 이들은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해 대량으로 도둑질을 자행했다. 도둑들은 크기가 큰 작품들은 놔두고 옮기기 쉬운 작은 작품들을 훔쳐갔다.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AFPBBNews=뉴스1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은 작센의 제후이자 작센·폴란드 통합 왕조를 창시한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가 1723년 자신의 보물창고로 건축한 것이다. 그가 평생동안 수집하고 물려받은 보물들을 이곳에 보관했다. 10개의 방에 현재 약 4000점의 보석·도자기·미술품 등이 전시돼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 사건을 "역사상 최대 규모 박물관 도난 사건"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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