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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장신구 속에 저장된 이야기들"…강연미 '기억의 초상'전

2022.09.29

[뉴스1]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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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갤러리 9월29일~10월22일

강연미 '기억의 초상'전(누크갤러리 제공)

강연미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초상'(portrait of memory)전이 누크갤러리에서 2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여점의 신작 장신구와 4점의 칠보를 이용한 벽장식을 선보인다.

강연미는 작은 장신구의 공간 안에서 자신의 끝없는 생각과 의미를 전개하며 공간을 기획하고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실험하며 그 속에서 창조된 이야기들이 현대 예술 장신구라는 매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존재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기억에 주목했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기억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 용량의 한계는 일어난 일 중 중요한 순간만 선택적으로 발췌, 강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작가에게 있어서 사진은 그 순간을 재현하는 수단이다. 사진이 가진 정확성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은유로 사진을 활용하는 것이다.

강연미, 기억의 초상 no.2 portrait of memory no.2 26 × 44.5 × 4.5cm copper, enamel, brass, aluminum 2022(누크갤러리 제공)

이번 작업에서 작가는 그동안 부분적으로만 사용했던 사진 이미지에 중심을 뒀다. 평소 찍은 사진의 확대한 부분이나 잘 생각나지 않는 장면들을 칠보에 전사한 것으로, 이 칠보 기법이 지닌 밀도는 종이에 프린트하는 것과는 다른 일종의 시각적 깊이를 만든다.

장면과 톤이 조금씩 어긋나거나, 관련은 없지만 유사한 이미지의 조각들이 결합해 하나의 장면을 이룬다.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이 방식은 뜻하지 않게 벽면 작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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