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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獨 슈타지 박물관에도 도둑 들었다…훈장·보석류 훔쳐가

2019.12.03

[뉴스1] 장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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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독 최고영예 칼 마르크스 훈장 등 포함"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독일 베를린 소재 '슈타지 박물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국가안보부) 관련 물품을 보관·전시하는 독일 슈타지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훈장과 보석류 등 소장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1일(현지시간) "슈타지 박물관에 밤사이 도둑이 들었다"면서 "박물관 직원이 오늘 아침 전시실 내 진열대 유리가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둑들이 1층 창문을 통해 박물관으로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열대 여러 개를 깨고 그 안에 있던 훈장과 보석류 등을 훔쳐갔는데 범행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슈타지 박물관의 예르크 드리젤만 관장은 현지 일간 타게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도난당한 소장품 중엔 금으로 된 애국훈장과 레닌 훈장, 그리고 공산주의 동독의 최고영예였던 칼 마르크스 훈장 등이 포함돼 있다"며 "그 외 보석반지 여러 점과 손목시계 1점도 도둑들이 훔쳐갔다"고 밝혔다.

드리젤만 관장은 특히 "도난당한 물품 중 반지·시계 등은 슈타지가 일반 시민들에게서 몰수했던 것"이라며 "공산주의 체제 붕괴 뒤 대부분 원소유주에게 반환됐으나, 인수자가 없는 일부 물품은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소장품은 (단순한) '보물'이 아니라 '역사'"라면서 "우린 이곳에 도둑이 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슈타지 박물관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드레스덴 소재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도 도둑이 들어 4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장신구 '드레스덴 화이트'를 비롯해 다수의 보석류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경찰은 모두 4명의 절도범이 그뤼네게뵐베 박물관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총 50만유로(약 6억530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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