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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아트바젤 홍콩' 출동 국제갤러리, 박서보·하종현·김홍석·양혜규 신작 공개

2023.03.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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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Écriture (描法) No. 220510〉 2022 Acrylic on ceramic 62 x 8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박서보 스튜디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서보, 하종현, 김홍석, 이광호, 바이런킴, 양혜규 신작 들고 갑니다"

국제갤러리는 21~2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3)’에 참가한다.

아시아 최대 최고 아트페버인 '아트 바젤 홍콩'은 최근 국경을 완전히 개방, 4년 만에 정상화된 행사로 펼쳐 세계 각국의 갤러리들이 설레고 있다.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32개국 177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아트 바젤 홍콩은 페어가 출범한 2013년부터 꾸준히 성장 시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부활, 올해는 총체적으로 선보인다.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를 필두로, 호주 시드니 현대미술기관 아트스페이스(Artspace)의 상임이사이자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호주관 총감독을 역임한 알렉시 글래스-캔토(Alexie Glass-Kantor)가 6회째 기획을 맡아 대형 설치작 14점을 소개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를 화려하게 진행한다.

또한 미술사적 접근으로 기획전을 선보이는 ‘캐비닛(Kabinett)’, 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인사이트(Insights)’를 비롯해 이번 페어를 위해 신진작가들이 특별히 제작한 신작들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 등의 다양한 섹터를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하종현, 〈Conjunction 22-38〉,2022 Oil on hemp cloth 227 x 18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갤러리는 2013년부터 아트 바젤 홍콩에 참가해온 관록이 있다. 장기화된 팬데믹 상황 속 홍콩의 엄격한 입국 규정으로 인해 대폭 축소됐던 지난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아시아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에 힘썼다.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즈’ 섹터를 통해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인다. 국내작가로는 독자적인 행보와 대담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 추상표현회화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최욱경의 드로잉 작업 'Untitled'(1960년대)를 출품한다.

이번 행사에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신작을 소개한다. '묘법' 연작을 세라믹으로 재해석한 박서보의 신작 'Écriture (描法) No. 220510'(2022)이 주목된다. 전문 도예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년에 처음 대중에게 소개되는 이번 신작은 색상은 물론 세라믹의 주재료이자 자연의 핵심요소인 ‘흙’이라는 물질을 통해 작가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이어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독창적인 배압법(背押法)으로 제작된 하종현의 신작과 청동으로 주조한 돌을 기둥 모양으로 쌓은 김홍석의 신작, 뉴질랜드 남섬의 케플러 트랙(Kepler Track) 습지에 자생하는 나무, 덤불, 수풀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지역의 생태를 그려낸 이광호의 풍경화 'Untitled 4558'(2022)도 소개한다.

김홍석 〈Solitude of Silences〉 2017-2019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김홍석의 '침묵의 고독'(2017-2019)은 페어장 중앙 공간에서 대형 설치작을 소개하는 ‘인카운터스’ 섹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에는 배우, 난민, 청소부, 태권도 사범, 학생, 트럭 운전사, 무용수를 포함하여 현대 사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 등장한다. 예술가와 작품이 퍼포머와 오브제에 대해 가지는 권위, 더 나아가 노동의 가치에 대한 판단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가정성(domesticity)’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탐구해온 양혜규의 일련의 조각들 중 반사형 스테인리스강 물호스와 수도꼭지를 거울면에 부착해 벽에 거는 신작 '회전하고 반사하며 흐르는 검은 십자형 수도꼭지 – 비늘 원형 #6'이 설치되어, 작가의 다른 조각과 같이 수동으로 작동될 때 독특한 시각적 패턴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양혜규, 〈회전하고 반사하며 흐르는 검은 십자형 수도꼭지 – 비늘 원형 #6〉 2023 Powder-coated stainless steel and aluminum frame, ball bearing, mirror, stainless steel braided water hoses, faucets, clockwork 64 x 64 x 18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최재원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빌 비올라 〈Self Portrait, Submerged〉 2013 Color high-definition video on flat panel display mounted vertically on wall; stereo sound 10:18 minutes, 121.2 x 72.4 x 9 cm Performer: Bill Viola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작가로는 미국의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Bill Viola)가 이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담아낸 'Self Portrait, Submerged'(2013)를 전시한다. 이 작품은 하상지에 누워있는 작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빌 비올라의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인 ‘물’은 변화, 전환, 탄생과 부활 등을 의미한다. 이 영상의 판본은 2017년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 피렌체 우피치 갤러리에서도 소장 중이다.

오는 9월에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오목한 디스크 형태의 작업 연작,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Byron Kim)이 본능적이고 몰입적으로 물의 감각을 담아낸 신작 시리즈 중 'B.Q.O. 30 (Mako)'를 선보인다. 바이런 킴은 17일부터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개인전을 연다.

바이런 킴, 〈B.Q.O. 30 (Mako)〉,2022 Acrylic on canvas 208 x 152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사진: 안천호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울의 국제갤러리 한옥에서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Wonder Blocks》를 통해 개인전 신작들을 4월16일까지 소개한다. 지난 2020년에 개최한 작가의 국제갤러리 개인전에서 처음 소개된 유리 벽돌 연작 'Precious Stonewall'에서 변주된, 벽에 걸리는 기존의 형태가 아닌 스스로 서있는 큐브 형태의 미니멀리즘적 〈Wonder Block〉 조각을 새로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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