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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PKM×페이스 갤러리, 유영국 전속 관리 해외 마케팅 박차

2023.03.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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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Youngkuk, Work, 197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미국 페이스 갤러리와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故유영국(1916-2002) 유작 관리를 협업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지난 5년간 유영국 작가 관리를 맡았던 국제갤러리와는 결별하고 전속을 옮겼다.

PKM갤러리 박경미 대표는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 유영국의 위대한 예술세계를 세계 미술사적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그가 이룩한 고유한 미학적 성과를 전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두 갤러리의 국제적 협업은 커다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PKM갤러리는 윤형근 전속 갤러리로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윤형근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 1월에는 세계적인 화랑 데이비즈 즈워너 갤러리와 협업, 파리점 새해 첫 전시로 윤형근 개인전을 펼치는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 우리 작가를 품격있게 진출시키는 특화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스 갤러리 CEO 마크 글림셔는 "유영국의 비범한 실험들을 PKM 갤러리와 협력하여 전세계의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근현대 미술의 형성에 끼친 유영국의 유산을 페이스 프로그램의 일부로 대표하게 된 것은 일종의 특권"이라는 자부심을 표했다.

페이스 갤러리는 마크 로스코, 알렉산더 칼더, 파블로 피카소, 솔 르윗, 윌렘 드쿠닝 등을 관리하는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로, 한국작가로는 이우환, 이건용을 전속작가로 두고 있다.

'산 작가'로 유명한 유영국은 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화가로 MZ세대에도 알려져있다. 지난해 6월 국제갤러리에서 '유영국 20주기 기념전'을 대규모로 개최한 바 있다.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전 등이 열렸지만 국내 전시로만 그쳐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라는 명성이 해외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PKM갤러리와 페이스 갤러리의 협업으로 유영국 해외 마케팅이 본격화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23 아트 바젤 홍콩에 두 화랑은 각자 부스에 유영국의 대표작을 출품한다. 페이스 갤러리는 오는 11월 뉴욕 페이스 갤러리에서 유영국의 첫 해외 개인전을 개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국 화백. 사진=PKM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최초 추상화가 유영국은?

유영국의 생애는 작품처럼 '추상의 세계'였다. 지금도 낯선 '추상'미술을 하며, '혼밥' 하듯 '혼작'(혼자 작업)했다. 1964년 지천명의 나이에 신문회관에서 연 첫 개인전을 기점으로, 격동하는 세계와 주변 자연을 선, 면, 색 등의 기하학적 구조 및 질서로 환원, 조형예술의 영역과 시대 및 사회의 관계를 내면화하고 심화하는 일에 주력했다. 당시 미술인들의 로망인 대학교수를 오래 하지도 않았고, 화단 정치에 현혹되지 않았다. 마흔여덟 살이 되던 1964년 모든 미술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전업작가로 돌아섰다. 혼자 매일매일 침실과 아틀리에 사이를 정시 출퇴근하며 작품에만 매달렸다. 산을 그린다는 건 일을 하는 것이었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 1966년부터 1970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정교수로 재직했다. '국전' 서양화 비구상부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1984년 보관문화훈장, 1938년 제2회 '자유미술가협회전' 협회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02년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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