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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단독]60년 전 망신 재연?…예술의전당, 앙리마티스 '보트' 거꾸로 걸었다

2021.12.23

[머니투데이] 김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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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미국 MoMA와 같은 실수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앙리 마티스 작품 '보트'가 거꾸로 전시돼 있다./독자제공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중인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 전시회에서 작품 '보트'가 거꾸로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 미국 MoMA(뉴욕현대미술관) 전시회도 이 작품을 거꾸로 걸어 아직까지도 미술사에 '희대의 실수'로 남아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치는 지난 21일부터 내년 4월1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 전시를 진행중이다. 드로잉과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앙리 마티스의 원화 작품 200여점이 전시중이다.

전시 첫날인 21일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 중 일부는 '보트'가 거꾸로 걸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최 측이 60년 전 MoMA와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MoMA가 거꾸로 전시한 '보트'(왼쪽)와 원래 '보트'(오른쪽)

1961년 10월18일 당시 MoMA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보트'가 거꾸로 걸려 있다는 점을 깨닫고 뉴욕타임스에 제보했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전시감독은 '부주의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보트는' 전시 마지막날, 전시 시작 47일만에야 제자리를 찾게 됐다.

머니투데이 취재과정에서 해당 그림이 거꾸로 걸린 것을 인지한 가우디움어소시에이치는 첫날 전시를 마친 뒤 해당 작품을 다시 뒤집어 걸었다.

가우디움어소시에이치 관계자는 "전시 과정에서 체크했어야 하는데 (MoMA와) 똑같은 실수를 했다"며 "착오가 있던 점을 확인하고 첫날 전시를 마친 뒤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앙리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꼽힌다. 20세기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회화 운동인 야수주의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뛰어난 데생 능력과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가 주목받았다.

"'앙리 마티스' 작품이 거꾸로 전시됐다" 1961년 12월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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