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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울산 동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 불공정 심사 의혹

2020.10.05

[뉴시스] 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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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3개 팀 "심사 과정서 공모 선정팀과 구의원 접촉" 주장
동구 "기침때문에 잠시 나왔을 뿐...공정한 심사 이뤄져" 반박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0 울산 동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탈락한 3개 팀이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불공정 심사가 이뤄져 원천무효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0.10.05. [email protected]

울산시 동구가 전국 지자체 대상으로 시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 심의 과정에서 불공정 심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 울산 동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탈락한 3개 팀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은 불공정 심사가 이뤄져 원천무효다"고 주장했다.

탈락 참가자들은 "지난달 24일 이번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제출한 총 4개 팀이 브리핑을 진행했다"며 "그런데 이날 한 심사위원이 이번 공모에 당선된 4번째 팀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번째 팀이 발표가 한창 진행되던 중 갑자기 브리핑장 뒷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나왔다"며 "이 남성은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고, 나오자마자 4번째 팀에게 '내 어제 다 봤다!', '어제 제안서 확인했다' 등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번째 팀 대표가 이 남성에게 보드판을 가져가 1분 가량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성은 다시 브리핑장으로 들어갔다"며 "당시 이들은 반말로 대화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심사에 유리한 내용을 언급한 것까지 목격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참가자들은 "확인결과 이 남성은 동구 구의원 중 한명이었다"며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해당 구의원은 3번째 팀의 발표도 다 보지 않은 채 평가를 진행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해당 구의원의 행위는 심사 진행 전에 서명한 '보안각서'를 위반한 것"이라며 "보안각서에는 '평가가 완료될 때 까지 입찰참여 업체와 어떠한 경우도 직·간접적으로 개별 접촉하지 않겠다'고 적혀있으나 이를 어겼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공모 심사 결과는 불합리한 심사가 이뤄졌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원천무효다"며 "또한 관계기관은 이번 사업의 심의 과정을 엄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울산 동구는 "심사 과정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동구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심사위원은 정상적인 평가를 진행했으나, 단지 심사 과정에서 기침이 나와 잠시 브리핑장을 나왔다"며 "이 과정에서 4번째 팀 대표와 인사를 나눈 것 뿐 심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며 전국 228개 지차제가 참여한다.

구군별로 각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울산에는 5개 구군에 총 20억원이 지원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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