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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피카소 초상화,1억420만弗 낙찰 "사상최고"

2004.05.06

[머니투데이] 최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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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입체파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걸작 '파이프를 든 소년'이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소더비 홀딩스는 5일 밤 피카소의 1905년 작품인 '파이프를 든 소년'이 1억416만8000달러(한화 1215억 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지난 1990년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 가셰의 초상'(8250만 달러)이 세운 미술품 경매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파이프를 든 소년'를 낙찰받기 위해 이날 소더비 경매장에서 5명의 입찰자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매가는 5500만달러로 시작돼 곧 9300만달러로 올라간 뒤 1억420만8000달러로 결정됐다. 그러나 최종 입찰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파이프를 든 소년'은 피카소의 인생에서 2년 동안 지속됐던 '장밋빛시대'(Rose Period)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미술 경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피카소는 '장밋빛시대' 중 따뜻한 느낌의 색감과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쳤고, 다작으로 유명한 피카소가 이 기간 남긴 작품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프를 든 소년'은 최근까지 명화 수집가로 유명한 고(故) 존 헤이 휘트니 전 미국 대영대사 부부가 개인 소장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고가 낙찰이 20세기 미술작품 경매시장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14년간 지속됐던 경매가 상한선이 깨지면서 명작들이 추가로 경매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졌다.

예술품 컨설턴트인 미첼 스트라우스는 "신고가가 형성되면서 피카소의 작품 가격을 능가할 만한 미술품들이 경매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고흐의 희귀 작품이 경매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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