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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가 '구정아' 영국 공공예술 축제 참가, 지하철역 꾸민다

[뉴스1] 박정환 | 2016.07.01

설치작가 구정아(50)가 영국에서 처음 열리는 공공예술 축제에 참가해 런던 지하철역 '채링크로스'에서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현지시간 오는 2일 런던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16 아트나잇 런던'(Art Night London)에 참가해, 구정아 작가의 설치 작업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런던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10명의 현대미술작가가 초대된 이번 축제는 런던의 유서 깊은 거리 '더 몰'(The Mall)에서부터 '트라팔가 광장' '세인트 폴 성당'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 퍼포먼스, 음악, 무용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구정아 작가는 아트나잇런던에 초대받은 유일한 한국 작가이며 주영한국문화원은 구정아 작가의 채링크로스 역 설치 작업을 공동 제작하고 이와 연계해 구정아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0월6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설치 작업을 위해 구정아 작가는 런던의 채링크로스역 열차 플랫폼을 선택했다. 이 역은 공공 공간으로 설계됐으나 1999년 이후 사용되지 않는 이 공간이다. 작가는 오브제, 영상, 사운드, 냄새, 빛을 통해 멀티미디어 환경을 플랫폼에 조성했다. '아트 나이트 런던'은 2002년부터 파리에서 개최되어온 '뉘 블랑쉬'(백야, Nuit Blanche)'를 모델로 하고 있다. 뉘 블랑쉬는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다양한 건물들과 공공장소에서 전시와 음악 공연을 선보이는 행사다. 2015년도 뉘 블랑쉬에는 200만 명이 이 행사를 방문했다. 현재 파리를 비롯해 토론토, 암스테르담, 보고타 등 세계 30개 도시에서 진행 중이며, 런던 버전인 아트나잇런던은 올해에 처음으로 기획됐다. 구정아(50) 작가는 파리국립미술학교의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교수 아래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국제 미술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온 한국현대미술작가 중 한 명이다. 또 2002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휴고 보스상 수상했고 현재 퐁피두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2017년 아트나잇런던은 유서 깊은 공공미술기관 화이트채플갤러리 (Whitechapel Gallery)의 주도로 런던 동쪽 지역을 기반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아트나잇런던과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환 기자(art@)

‘한국의 전각’ 정고암 작가의 ‘새김아트 상생 전’ 브뤼셀에서 성황리 전시

[뉴스1] 전민기 | 2016.06.24

5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관 전시.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고암 작가의 ‘새김아트 상생(相生)전’이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오는 25일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의 수도라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전각예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12일부터 관객을 맞아 성황리에 전시를 진행했으며,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정고암의 예술철학을 담아낸 한글작품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글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 대다수를 이뤘으며, 정고암의 전통 전각에서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새김아트 35점이 전시됐다. 정고암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늘땅사람물불바람(세종대왕) 탁본 작품과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벨기에 국왕의 작품을 동시에 전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동서양의 왕을 비교 전시해 현지인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한국 전각예술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이르렀다는 평가다. 지난 5월 30일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친 벨기에 색소폰 연주자 트완 티스(Toine Thys) 역시 ‘새김아트 상생전’을 둘러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대지미술 거장 크리스토, 伊호수에 물 위를 걷는 길 3km 설치

[뉴시스] 이세오 | 2016.06.09

미국 콜로라도 대협곡과 독일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호주 해안을 통째로 포장하는 등 평생 대규모 설치미술작업을 해온 대지미술가 크리스토(80. 본명 크리스토 자바체프)가 23번째 거대작품으로 이탈리아의 몬토 이솔로 섬에서 '떠있는 부두( The Floating Piers)'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 불가리아 출신의 미국작가 크리스토는 7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이 작업이 22만개의 물에 뜨는 폴리에틸렌 입방체에 일일히 닻을 매달아 내리고 호수 위에서 결합시킴으로써 본토와 호수 위에 솟아 있는 두 개의 섬들을 잇는 3km의 해상도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류가 꿈꾸는 물 위를 걷는 일을 실현시켜줄 이 작품은 6월 18일부터 7월3일까지 16일동안 일반 공개를 목표로 크리스토와 조수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이 작품은 어떤 해석을 해도 다 부합된다"고 말하는 크리스토는 평소에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던 몬테 이솔로 섬까지 걸어갈 수 있어서 몬테 이솔로의 주민 2000명은 이 기간 중 물 위를 걸어서 집에 다니는 꿈같은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의 대지 미술과 기발한 포장 작품은 언제나 인기를 끌어 전 세계의 사람들이 보러 온다. 1995년 독일 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베를린에서 옛 국회의사당 건물( 베를린으로 수도이전후 현 국회의사당)을 부인 잔 클로드 작가와 함께 은빛 비닐로 포장했던 '포장된 국회의사당'은 2주일간 무려 500만명의 관객들이 몰려왔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 2005년 세웠던 '게이트'도 200만명이 걸어서 통과했다.

영국 왕세손비가 영국 미술계를 망친다?

[아트1] 이서연 | 2016.05.04

지난 30일, 패션지 영국판 보그(British Vogue)는 영국 왕세손빈 케이트(Kate Middleton)가 보그 100주년 기념호인 6월의 표지모델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총 7장이 실리는 이번 화보는 패션 사진작가인 조시 올린스(Josh Olins)가 찍은 것으로, 현재 런던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이하 NPG)에서 열리고 있는 ‘Vogue 100: A Century of Style’전에도 추가로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출신의 미술평론가 조나단 존스(Jonathan Jones)는 가디언지(the Guardian)의 ‘아트 오피니언’ 섹션을 통해 “영국 왕실의 방식이 영국 미술계를 망친다, 케이트와 NPG와의 관계는 미술에 대한 군주국의 전형적인 악영향을 보여준다”며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이런 가볍고 유치한 사진들이 정치적인 아첨꾼들에 의해 ‘예술’이라고 불리며 갤러리에 걸려서는 안되고, NPG는 그녀를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케이트는 2012년부터 NPG를 후원해오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도 “이건 예술이라고 볼 수 없다”, “아무나 붙잡고 찍어 벽에 걸면 다 아트냐”,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 NPG의 디렉터는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겠다”며 조나단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한 반대입장에서는 “조나단은 NPG의 설립목표가 역사 속의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배경을 보여주려는 것임을 망각하는 것이다”, “그는 사진이 예술의 한 부분임을 거부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예술이 될 수 있다”, “NPG는 초상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고, 영국 역사의 한 부분인 그녀의 사진이 못 걸릴 이유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선 케이트의 사진덕분에 ‘보그 사진전’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는 5월 22일까지.

"모나리자 안에 여자와 남자 얼굴 있다"

[뉴시스] 오애리 | 2016.04.26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가 여성과 남성의 얼굴을 합성한 초상화란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탈리아의 미술전문가이자 자칭 '미술 수사관'인 실바노 빈체티 역사문화유산증진위원회 위원장이 '모나리자' 얼굴에 다빈치의 제자인 살라이의 얼굴이 함께 그려져 있다는 주장을 또다시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모나리자'는 한 여성의 실물 초상화라기 보다는 여성과 남성의 이상적인 얼굴을 혼합해 그린 것이란 이야기이다. 빈체티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맨 아래에 그려져 있는 밑그림에서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밑그림을 보면 초상화의 여성이 웃거나 즐거워하는 표정이 없고 대신 우수에 젖어 슬픈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빈치가 여성의 얼굴에 남성의 얼굴, 즉 자신의 조사인 지안 자코모 카프로티(일명 살라이)의 얼굴을 혼합해 '모나리자'를 창조했다고 주장했다. 살라이는 다빈치가 '세례 요한' 등 자신의 여러 작품에 모델로 이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빈체티는 "다빈치가 살라이를 모델로 해서 그린 모든 그림과 모나리자를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세부묘사가 완벽하게 맞아들었다"며 "따라서 다빈치가 두 명을 모델로 하고 자신의 상상력에서 나온 창조적 세부 묘사를 덧붙여 모나리자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말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있어 완벽한 인간은 남성과 여성의 혼합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나리자와 '세례 요한'등에 나타난 살라이의 코, 이마, 그리고 미소짓는 표정이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빈체티는 자신의 주장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저명한 미술사가 조르지오 바자리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자리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이탈리아의 비단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가 아내 리자 게라르디니를 위해 다빈치에 의뢰해 그린 그림이다.하지만 어릿광대를 고용했을 정도로 리자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전혀 웃지 않았다. 그러자 다빈치가 살라이를 모델로 써서 웃는 표정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빈체티는 모나리자에 반영된 여성 모습이 리자 게라르디니일수도 있고 또다른 여성일 수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다빈치가 초상화 작업을 한 적이 있는 밀라노의 루도비코 스포르자 대공의 부인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 모습을 합친게 아니라, 여러 명을 혼합해 이미지를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대다수 학자들이 모나리자의 제작연도를 1503년으로 보고 있지만, 다빈치가 밀라노에 살고 있던 1490년대말부터 '모나리자' 작업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빈체티는 지난 2011년에도 모나리자의 모델이 리자 게라르디니가 아니라 다빈치의 조수이자 동성 연인이었을 수 있는 살라이라는 주장은 내놓은 적이 있다. 그러나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모나리자와 살라이가 모델이 된 그림들을 상세히 비교분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한 명 이상의 여성 얼굴이 모나리자에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도 이번에 새로 내놓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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