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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삶과 죽음, 그리고 희로애락…문형태 '차커블락'(CHOCKABLOCK)

2022.08.26

[뉴스1]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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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 26일~9월18일

문형태 개인전 포스터(가나아트 제공). © 뉴스1

재치 있는 일상 표현을 통해 평범한 소재에 풍부한 서정과 동화적 해학을 깃들이는 작가 문형태의 개인전 '차커블락'(CHOCKABLOCK)이 가나아트에서 2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및 설치 작업 등 작가의 신작 70여점의 신작을 공개하며 '관계'를 주제로 삶에 대한 논의에 집중해 온 작가의 한층 성숙해진 통찰을 담을 예정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삶'을 그려내고자 하며 이는 캔버스에 흙물을 칠하는 독자적인 작업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캔버스에 황토물을 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표면의 흙을 털어낸 뒤 안료나 크레파스로 도상을 완성한다.

문형태, 다이아몬드(Diamond) 2022, Oil on canvas, 116.8 x 91 cm, 46 x 35.8 in(가나아트 제공). © 뉴스1

밑칠을 위해 사용되는 흙은 모두 작가가 살았거나 머물렀던 장소에서 가져온 것이다. 삶의 흔적을 담아 내기 위한 장치다. 그에게 있어 흙물을 바르는 작업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행위임과 동시에 작품과의 이별을 맞이하는 일종의 의식과 같다.

사람은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작가는 자신만의 밑작업을 통해 작품을 작업실 바깥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희로애락의 이야기를 작업에 담는다.

문형태는 실존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자화상이나 가족, 혹은 연인과의 일상을 묘사한 화면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부산, 도쿄, 뉴욕 등 국내외 주요 도시에서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할 만큼 왕성히 활동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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