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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지원 김아영 작가, 한국인 최초 '골든니카' 수상

[뉴스1] 정연주 | 2023.06.23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된 김아영 작가가 디지털 예술의 허브이자 대표 시상식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2023'에서 '뉴 애니메이션 아트' 부문 대상인 '골든 니카(Golden Nika)'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상희 작가(본명 이상희)는 '특별상(Award of Distinction)'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릴 예정이다. 재단은 "해당 부문 참가자 1116명 중 재단의 예술지원을 받은 작가가 1, 2등을 휩쓴 쾌거"라며 "'골든 니카'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1987년부터 진행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시상식은 뉴 애니메이션 아트를 비롯해 △디지털 뮤직&사운드 아트 △AI & 라이프 아트 △u19-create your world(오스트리아 거주 19세 이하 유소년 아이디어 지원 분야) 등 총 네 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각 부문에서 디지털 예술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기도 하는 대상 '골든 니카'와 '특별상', '영예상'을 시상한다. 골든 나카를 수상한 김아영 작가는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예술기반지원 등 재단 지원사업에 다수 선정됐다. 재단의 2008년 젊은 예술가 지원 'NArT'를 시작으로, 2014년 유망예술지원(MAP) 선정예술가로 활동했다. 또 2012년과 2013년, 2018년, 2022년 예술창작활동지원(시각), 2021년, 2022년 예술기반지원사업(RE:SEARCH 등) 등에도 선정됐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끊임없이 갱신되는 배달앱의 내비게이션 미로에 갇힌 채 질주하는 여성 배달 라이더를 주인공으로 제작된 '팬데믹 픽션' 영상 작품이다. 서울문화재단과 갤러리 현대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재단의 '언폴드엑스(UnfoldX)'로 데뷔한 상희 작가의 데뷔작 '원룸바벨(Oneroom-Babel)'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21년 서울문화재단의 융합예술 창‧제작지원에 선정돼 지난해 제작됐다. 가상세계(VR) 장치를 통해 만나는 동명의 바다속 가상 건축물에서, 거주자들의 주거 공간을 차례로 방문하며 원룸에 거주하는 청년들과의 인터뷰와 작가의 문장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언폴드엑스는 동시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작업하는 국내 융합예술 창‧제작자들의 도전 무대이자, 해외 진출 기회"라며 "재단이 지원하는 작가들이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K-아트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5]

[뉴시스] 윤종석·박성수 부부화가 | 2023.06.20

6월 첫날 우리는 최초의 러시아인 도시이며, ‘시베리아의 관문’으로 알려진 투먼(Tyumen)으로 향했다. 옴스크에서 에카테린부르크 중간 위치인 투먼은 대부분 지나쳐 가기 쉬운데, 우리도 지나쳐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긴 길 가운데 점심으로 짜파게티를 끓여 먹고 가자고 했고, 윤 작가가 트럭 간이 휴게소 같은 곳에 정차했다. 물을 끓이고 감자와 양파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기다리다 면과 건너기 수프를 넣는다. 밥을 비벼 먹을 생각으로 국물을 자작하게 끓이는 센스를 잊지 않아야겠지. 한참을 끓여 이제 짜장 소스만 부어 비비면 되는데, 어마어마한 큰 트럭이 들어와 칠공이 옆에 떡 하니 주차를 하는 것이다. 그러더니 배가 불뚝한 러시아 아저씨가 내리셨는데, 윤 작가와 뭐라뭐라 손발짓에 이어 뿌연 차 먼지 위에 그림도 그리는 것이 아닌가. 점심밥을 차려놓고 넋이 나가 한참을 쳐다보니, 둘이 아주 찐하게 악수까지 한다. 어라~. 흐뭇한 표정으로 차에 타 그사이 불어버린 짜파게티를 맛있게 먹으며, 윤 작가 왈 “나 투먼 가야겠어. 거기 온천 수영장이 있대.” 온천 수영장이라, 와~ 가자! 가자!! 그래서 우리는 투먼으로 왔다. 투먼미술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온천은 2일 아침에 가기로 하고 미술관부터 찾았다. 투먼미술관은 제법 큰 편이었고, 여러 가지 전시가 있었는데 표를 살 때 “무엇을 볼꺼냐”고 물으면, 우린 무조건 “다 본다”이다. 왜? 내가 또 언제 여길 오겠냐구. 속 시원히 다 보고 나와, 뉘엿뉘엿 지는 해에 맞춰 차박지로 새로 생긴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찾았다. 도시로 올수록 무료 주차가 힘들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옴스크에서 괜찮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 투먼에서는 꼬레이츠(카레이스키), 즉 칠공이와 우리를 보고 ‘한국인’이라고 알아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살인미소를 날려주며 인사를 했고, 그들도 의문을 품은 표정을 바지주머니 안으로 넣은 듯했다. 그러나 다음 2일 아침. 잘 자고 일어나 차 문을 열고 나가는데, 아파트로 들어가던 러시아 부부가 불쾌한 표정으로 ‘꼬레이~ 꼬레이~’ 뭐라 하며 액션을 날리시는 게 아닌가. 대략의 느낌으로 ‘한국은 대대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 전쟁을 옹호하지 않는다. 너희들이 왜 그런 러시아에 들어와 있느냐’는 거지. 러시아 대부분의 분위기는 전쟁에 상관없이 일상적이며, 우리에게 적대한 적 없었고, 친절한 러시아분들이 많다. 그러나 곳곳엔 알파벳 ‘Z’,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하는 표식들이 자주 보인다. 많은 식당의 TV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며 이곳이 전쟁 중임을 느끼게 해준다.

'붉은산수' 이세현, 독일 베를린서 개인전…"분단의 아픔 공유"

[뉴스1] 김일창 | 2023.06.20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와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을 공동 기획해 오는 29일부터 7월29일까지 베르멜 본 룩스부르크 갤러리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세현은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으로 바라본 북한의 풍경을 붉은색으로 그리면서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겪었던 다양한 사건들과 변화를 접하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보다 심도 있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왔다. 작가는 유토피아적 풍경에 대해 "유토피아의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년시절 고향의 기억, 풍경들로 표현되지만, 결국 그 풍경들의 파괴와 사라짐 그리고 분단의 비극 등으로 재해석된다"며 "그 양면성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처럼 분단의 역사를 안고서 오랜 세월을 살았고, 통일 과정에서는 많은 진통을 겪은 독일 사회에서 분단의 문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독일 국민들의 마음에 늘 있는 이슈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세현 작가의 독일 개인전에서 독일 관람객들이 붉은 산수화를 통해 한 사회가 지닌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상에 대해 보다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이세현은 홍익대에서 서양화 학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2006년에는 런던 첼시 미술대학에서도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email protected]

도형태 대표 "이우환·박영숙 전시, 아트바젤서 엄지 척"...'베스트 부스10' 뽑혀

[뉴시스] 박현주 | 2023.06.19

"전 세계 주요 컬렉터와 기관 관계자들은 갤러리현대의 부스를 보곤 곧장 엄지를 치켜들었다." 15년 만에 스위스 아트바젤에 재입성한 갤러리현대 도형태 대표는 "이우환과 박영숙 두 거장이 전통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실험의 결과를 갤러리현대 부스를 통해 세계에 알린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12~18일 스위스 메세 바젤에서 열린 '아트바젤 2023'에서 도형태 대표의 긴장감과 설레임은 자신감으로 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랑이지만 그동안 아트바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대화랑에서 초기 설립한 케이옥션 때문으로, 화랑과 경매 겸업 문제가 지적되면서 아트바젤 참가가 불허됐다. 아시아권인 아트바젤 홍콩에도 참여하지 못했다.(서울옥션을 둔 가나아트갤러리도 비슷한 사례다) 도 대표는 1970년 현대화랑을 창립한 박명자 회장의 둘째 아들로, 친형은 케이옥션 도현순 대표다. 갤러리현대는 프리즈 런던 등 글로벌 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한국 작가 소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에 스위스 아트바젤 참가는 이 진심이 통했다는 결과다. 케이옥션과는 2018년 계열에서 분리됐다. 갤러리현대는 '아트바젤 바젤2023'에서 이우환의 신작 'Response' 회화와 'Dialogue' 연작을 비롯해 이우환과 박영숙이 협업해 완성한 대형 세라믹 도자 등을 선보였다. 또 언리미티드에는 문경원·전준호 작가, 필름섹터에 김아영 작가를 소개했다. 아트바젤 본고장인 스위스 아트바젤에 입성한 갤러리현대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정상의 갤러리 284곳이 집결한 올해 페어에서 '신참 갤러리'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전시 부스 연출력과 함께 미술인들로 북적이며 판매가 이어졌다. 글로벌 아트플랫폼인 아트시(Artsy)가 발표하는 '베스트 부스 10’에도 선정됐다.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구', 골든 니카상…한국인 최초 수상

[뉴시스] 박현주 | 2023.06.16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어워드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상(Golden Nica)을 수상했다. 1987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가 개최된 이후 역사상 첫 한국인 골든 니카상 수상자다. 뉴 애니메이션 아트는 시각예술, 혼합현실, 설치, 인터렉티브 등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핵심 섹션이다. 뉴 애니메이션 아트 섹션은 이미지 제작 패러다임의 격변의 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 재정비된 부문으로, 올해 세계 각지에서 1116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갤러리현대에 따르면 작가는 오는 9월 6~10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2023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전시, 상영, 시상식, 아티스트 토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구'는 아트바젤 2023의 필름 섹터에 선정되어 오는 17일 오후 9시(현지 시간 기준), 바젤 시립영화관에서 상영되며 작가가 참가하는 Q&A 세션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바젤에 소재한 미술관인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바젤에서 개최 중인 그룹전 'Collective Worldbuilding - Kunst im Metaversum'에 김아영의 '수리솔 수중 연구소 가이드 투어'(2022)가 출품되어 8월13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국제갤러리, 아트바젤서 자신감..."박서보·이우환 작품 벌써 솔드아웃"

[뉴시스] 박현주 | 2023.06.14

국제갤러리가 스위스 메세 바젤에서 열린 ‘2023 아트 바젤(Art Basel 2023)’에서 K-아트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VIP 대상으로 먼저 개막한 아트바젤은 세계 최대 아트페어로 올해 세계 각국 284개의 갤러리, 4000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국제갤러리 단독 참가해오다, 올해 처음 갤러리현대가 입성했다. 국제갤러리는 이번 행사에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단색화를 비롯해 파이프 작가 이승조, 날카로운 붓터치가 돋보이는 최욱경의 추상회화, 자수회화 연작 함경아, 안개작가 이기봉,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양혜규 등과 함께 해외 작가로 알렉산더 칼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Roni Horn), 유리구슬 작가 장 미셸 오토니엘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첫 날부터 작품 판매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양혜규, 이기봉, 이희준,강서경, 구본창, 장 미셸 오토니엘 작품이 팔려나갔다. 스위스 아트바젤은 18일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완전체로 돌아온 아트바젤 분위기는 그 어느해 보다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4]

[뉴시스] 윤종석 박성수 부부화가 | 2023.06.12

5월 27일을 지나며 시베리아의 주요 중공업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jarsk)로 가는 길에 많은 기찻길을 만났다. 기차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가고 있었고 기찻길을 건너기 위한 대형덤프트럭들과 우리 같은 작은 차들도 길고 길게 늘어서기를 반복했다. 기차를 보며 우리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이르쿠츠크의 살벌한 날씨와 잘 씻지 못한 피곤함으로 우리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음식도 해 먹을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에서 이틀간 머물기로 했다. 우선 러시아에서 호텔 예약 시 편리하다는 오스토로보크(ostrovok) 앱을 통해 검색 후 직접 찾아갔다. 러시아에서 서로 대화를 어찌하나, 구글 번역이 큰 역할을 하겠지만 짧은 순간엔 액션과 백치 아다다가 필요하다. 아~, 하고 난처해하다가 한번 씨익 웃고는 짧게 ‘뚜리스트(turistㆍ여행자)’ 하고 번역기에 타다닥 치고는 휙 보여주면 되겠다 싶었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쪽은 여전히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해오고…. 다시 아~~, 하고 씨익 웃고는 번역기를 보이면 상대는 여하튼 알아서 해준다. 뭐가 잘 맞아떨어지는 날에는 “다다다(ДаДаДа=yes yes yes)”만 외치면 된다. 작은 일까지 한 번에 쉽게 통과하지는 못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수월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다. 안 그래도 뭐 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는 아파트형 호텔을 이틀 빌렸고, 고기도 구워 먹고 된장국도 끓여 먹었다. 며칠 있으려니 몸과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이름난 산 ‘Torgashinskiy Khrebet’에 갔는데 수백만 년 전에 이곳이 바다였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같은 이곳에는 러시아 가족들이나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계단을 완만하게 설치해 높은 산을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도록 해놓았고, 올라갈수록 정경이 정말로 장관이었다. 열심히 산을 오르자 넓은 들판이 펼쳐졌다. 수백만 년 전의 바다를 상상해보니 더욱 남다른 감흥이 전해온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산 위에서 물과 비스캣을 나눠 먹었다. 쉼 없이 달려온 여행 중 조금의 여유를 찾은 기분이다. 다시 산에서 내려와 미술관으로 향했다. 개인 소장품으로 설립한 시내의 작은 미술관 ‘Museum of painter B. Ya. Ryauzov’를 먼저 들렀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구글 검색에 나오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라 할지라도 막상 찾으려면 도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어느 때는 쉽게 만나질 못한다. 간혹 건물 안에 없는 듯 숨어 있어, 무겁고 큰문을 힘껏 밀어 보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거리를 걸어 다니며 우연을 기대하며 찾아보는 이 모든 행위 자체가 의미 있는 여행의 과정이 된다.

'붉은 산수' 작가 이세현, 독일서 첫 개인전 연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12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55)작가가 독일로 진출한다. 초이앤초이 갤러리와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에 따르면 이세현 작가의 첫 독일 개인전을 기획, 오는 29일 베를린 문화중심가에 위치한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Bermel von Luxburg Gallery)에서 선보인다. '붉은 산수'는 영국 유학시절, 낯선 땅에서 외국인으로 생활하며 국가 간의 문화적 차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탄생했다.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을 쓰고 바라본 풍경은 붉은색이었다. 이것에 영감을 받아 붉은색으로 산수를 표현하게 되었다. 화면 곳곳 군함, 포탄, 무너져가는 건물 등을 배치하여 당시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분단이라는 현실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역력히 드러낸다. 또한 어린 시절 자란 고향인 거제도에서 보았던 자연 풍경도 드러나는데 이는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감성적 자극을 일으킨다. 이세현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 첼시예술대학원에서 유학, '비트윈 레드'(일명 붉은 산수)연작을 시작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아트 컬렉션,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포함, 해외 유명 컬렉션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런던 유니온갤러리, 미키윅킴 컨템포러리 아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노르웨이 베르겐 미술관 개인전 등 유럽에서 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행보를 이어가는 전시로 주목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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