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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23
반스 파운데이션을 설립한 앨버트 C. 반스(1872~1951)는 의사이자 화학자, 기업가였다. 빈민가를 전전했던, 가난한 집안의 셋째였다. 반스는 의대 졸업생이었으나, 의사가 아닌 화학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친구와 함께 개발한 질산은 소독제 ‘아르지롤’(Argyrol)을 개발했다. 신생아 실명을 예방하는 소독제로 제품이 크게 성공하자 뉴욕 제약회사 조나이트(Zonite)가 1929년 7월 반스의 회사를 인수했다. 이로부터 약 두달 뒤 대공황이 시작됐으니, 반스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엑시트한 셈이다.
반스가 미술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02년으로 전해진다. 약 10년 후인 1912년부터 본격적으로 컬렉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동기이자 화가였던 윌리엄 글라켄스(William Glakens)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을 구매했고, 이때부터 인상파, 후기인상파, 근대 초기 작품들을 차근차근 사들였다. 현재 반스 파운데이션의 소장품은 약 4000여점에 달하는데, 반스가 모두 평생에 걸쳐 소장한 것들이다.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사업 감각 덕에 엄청난 부를 일군 반스의 스타일은 미술작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과학자였던 그는 객관성과 사실에 기반한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고 봤고, 미술작품 감상에도 이 같은 접근을 시도했다. 실제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하고, 연구하고, 성찰하는 것이 예술사에 근거한 복잡한 해석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같은 결론에는 절친한 친구가 된 철학자이자 교육개혁가인 존 듀이(John Dewey)의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다.
반스는 자신의 예술 감상법을 책으로도 냈고(‘The Art in Painting’), 회사 직원들과 날마다 2시간씩 작품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재단을 설립하고 나서는 교육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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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22
국제갤러리는 오는 26~3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4)’에 참가한다.
‘2024 아트 바젤 홍콩은 지난해에 비해 37% 증가한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40개국 243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팬데믹 이전 호황을 누렸던 규모로, 아시아 최고 최대 아트페어의 입지를 다시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아트 바젤 홍콩은 올해 확장된 규모만큼 다채로운 구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총 201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leries)’를 비롯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호주관 총감독을 역임한 알렉시 글래스-캔터(Alexie Glass-Kantor)가 7회째 기획을 맡아 대형 설치작 16점을 소개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캐비닛(Kabinett)’, ‘인사이트(Insights)’,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 ‘필름(Film)’,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 등의 섹터로 구성된다.
올해 인카운터스에서는 한국 작가 양혜규와 다니엘 보이드의 프로젝트들이 각각 페어장 내부(인카운터스 EN1)와 외부(퍼시픽 플레이스)에서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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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21
쌍둥이도 아닌데 마치 쌍둥이처럼 보이는 영국 대표 할아버지 작가 '길버트와 조지'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20일 개막했다.
1967년 영국 런던의 세인트 마틴에서 만나 작품 활동을 같이하는 길버트와 조지는 동성애 작가로도 유명하다.
둘은 '미술이 어려울 필요가 없다'며 스스로 작품이 됐다. 1971년 양복을 입고 조각처럼 퍼포먼스한 ‘노래하는 조각’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 '살아있는 조각'으로 불리기도 한다. 길버트와 조지는 1997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며 한국에도 알려졌다.
"우리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삶에서 직면하는 모든 것들이 화면 속에 담겨 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일련의 주제들은 아주 보편적인 사고의 일부이다. 죽음, 희망, 삶, 두려움, 섹스, 돈, 인종, 종교, 더러움, 나체, 인간, 세계 등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인 것이다."(길버트와 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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