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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뮤지엄한미 송영숙 관장 "윌리엄 클라인은 혁신가"

2023.05.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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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대 사진의 거장’...지난해 96세로 별세
사후 첫 대규모 회고전..삼청본관서 24일 개막
회화, 사진, 영화, 책 등 130점·아카이브 자료 공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한미는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의 첫 유고전 'DEAR FOLKS' 언론공개회를 23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윌리엄 클라인은 사진의 정형적인 범주를 유쾌하게 비틀고 타 장르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든 혁신가였다.”

'사진전문 미술관' 뮤지엄한미 송영숙 관장은 “윌리엄 클라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가장 사진적이면서도 사진의 틀을 넘어 매체에 대한 치열한 탐색과 자유로운 정신이 융합한 그의 진면모를 마주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엄한미가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윌리엄 클라인(1926~2022)의 첫 유고전 'DEAR FOLKS'를 24일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개막한다.

그간 특정 장르나 작품에만 국한되어 알려진 작가의 작업인생 전반을 연대별, 장르별로 충실히 조명한다. 작업 경력에 가장 핵심이 되는 195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회화,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책 등 작품 130여 점과 자료 40여 점을 한 자리에 망라해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한미는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의 첫 유고전 'DEAR FOLKS' 언론공개회를 23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윌리엄 클라인. 사진=뮤지엄한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윌리엄 클라인은 누구?
'20세기 현대 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인 사진작가다. 한 장르로 정의할 수 없는 인물이다. 50여 년 동안 화가, 거리 사진가, 패션 사진가, 디자이너, 책 편집자, 집필가, 다큐멘터리 및 장편 영화제작자로 여러 종류의 삶을 이끌어 나갔다. 청년 시절 클라인은 인상파와 세잔, 피카소를 좋아했고, 사진 분야에서는 농업안정국(FSA) 사진들과 루이스 하인(Lewis Hine, 1874~1940), 특히 워커 에반스의 직설적인 도큐먼트를 좋아했다.

1926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이후 프랑스 화가 페르낭 레제르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 이후 사진에 매료됐고, 26세 나이로 패션 잡지 보그의 예술 감독 알렉산더 리버먼에게 채용되면서 사진 작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흑백 사진을 많이 찍었다. 무기력하게 무기를 휘두르는 젊은 남성의 모습, 초점이 맞지 않는 찡그린 얼굴 등을 사진에 담으며 기존 사진 문법을 완전히 뒤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대 중반 영화에 전념, 20여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장편 영화 및 극영화를 연출했다. 영화 'Who are You, Polly Maggoo?'로 1967년에 장 비고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클라인의 사진, 회화, 영화에 대한 대대적인 회고전을 열었고, 2012년에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서 그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생애 마지막 날까지 그의 작품들을 계속 전시해왔으며, 그의 스튜디오 또한 그의 작품을 전 세계에 계속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뮤지엄 한미는 "클라인은 현대 사진을 비롯한 현대 영상미학의 시발점에 선 예술가로서, 회화,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책 등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종래의 규칙과 금기, 한계를 내던졌다"며 "그의 작업은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특질로 기존 시각예술의 전통과 미학의 판도를 전복시켰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한미는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의 첫 유고전 'DEAR FOLKS' 언론공개회를 23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한미는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의 첫 유고전 'DEAR FOLKS' 언론공개회를 23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클라인의 사후 첫 대규모 회고전... 워커 에반스 작품도 전시
이번 전시는 윌리엄 클라인의 사후 첫 대규모 회고전으로 2015년부터 생전 작가와 미술관과 협의한 결과물이다. 작가의 스튜디오(FILMS PARIS NEW YORK)와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라파엘 스토팽(Raphaëlle Stopin)이 의기투합했다. 세 팀은 지난 2022년 9월 작가가 별세한 후, "작품 선택과 배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취향과 미적 감수성, 인간적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안을 모든 결정 사항의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했다.

전시 제목에 작가의 작업세계를 압축했다. ‘DEAR FOLKS’는 '인류를 향한 부드러운 호소'라는 뜻으로 평생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 속에 있고자 했던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전시와 연계하여 1층 개방 수장고에서는 뮤지엄한미의 소장품 중 클라인이 생전에 좋아했고 영향을 받았던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1903~1975)의 사진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한미는 2023년 해외작가 기획전으로 20세기 시각예술의 새 흐름을 선도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의 첫 유고전 'DEAR FOLKS' 언론공개회를 23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에서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전시 개막일인 24일 오전 11시 작가의 스튜디오 매니저이자 클라인과 30여 년간 협업해온 피에르-루이 드니(Pierre-Louis Denis)와 객원 큐레이터 라파엘 스토팽이 참여하는 연계 세미나가 열린다.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제작하는 윌리엄 클라인의 사진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전시는 9월17일까지. 관람료 6000~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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