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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1분 여행] 이쯤되면 낙서는 예술이자 관광…벨기에 겐트

2018.07.27

[뉴스1] 윤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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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겐트 거리낙서. 이하 플랜더스관광청 제공

그라피티 천국 겐트의 풍경들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 있는 도시 겐트가 유럽 내에서 뜨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겐트는 서기 650년에 지어진 운하가 아름다운 중세시대 도시로 기존에 가진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 뒤로 '그라피티'(Graffiti)로 불리는 '거리 낙서'의 향연이 그것이다.


거리 벽면에 사회적 또는 개인적인 반항의 표시로 해석됐던 그라피티는 겐트에선 합법적인 예술 행위다. 1995년 거리 낙서가 개방되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 곳곳에 자신들의 작품을 남기고 있다.

많은 건물주가 평범한 건물이나 창고, 주차장 외곽을 거리 예술가들에게 제공한 것도 겐트가 거리낙서의 천국이 되는 데에 한몫했다.

특정 건물에 거리 낙서를 하고 싶은 예술가가 먼저 자신의 그림을 건물 문 앞에 두고 가고, 주인이 그 그림이 마음에 들면 허락의 의미로 건물 창문에 스케치를 걸어 둔다. 이후에 해당 예술가가 마음껏 외벽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려진 그래피티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사람들은 편하게 와서 유명 만화영화 캐릭터, 유명인 초상화, 우주 등은 물론 아무 의미 없는 낙서까지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차츰 예술성을 담은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이 도시에 자신의 낙서를 남기고 싶어 하는 많은 예술가가가 늘고 있다.

낙서의 유형도 진화됐다. 벽화, 그림은 물론 조각과 디자인 형태도 선보이고 있으며, 이야기 형태의 연작도 있다. 크기 역시 거대한 벽 전체를 덮고 있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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