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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사우디 국기로 덮힌 WTC 앞 조각상 유족들 항의로 이전

2019.01.15

[뉴시스] 유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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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로 이뤄진 캔디 조각상 전체를 JFK 공항으로 옮겨

【서울=뉴시스】9·11 테러로 무너졌던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세워진, 사우디아라비아 국기로 덮힌 기념 조각상이 희생자단체의 항의로 다른 장소로 강제 이전된다. 3000명 가까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공중납치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 출신이었다. <사진 출처 : 뉴욕 데일리 뉴스> 2019.1.15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진 새 WTC 앞에 설치된 거대한 캔디 조각상들이 9·11 테러 희생자 단체의 항의에 따라 다른 장소로 이전된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는 14일(현지시간) '캔디 네이션스'(Candy Nations)라는 이름의 20개에 달하는 조각상 전체를 이번주 중 케네디공항의 에어트레인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랑스 작가 로랑스 장켈이 지난 2011년 만든 '캔디 네이션스'는 높이 2.7m의 거대한 캔지 모양 조각상 20개를 주요 20개국(G20)의 국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전 세계 25개국에서 전시됐었다. 지난달 WTC 앞에 설치됐으며 2월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가 G20 회원국이고, 20개의 캔디 중 하나가 사우디 국기로 형상화된 것이 문제가 됐다. 2001년 9월11일 공중납치된 항공기들이 당초의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벌판에 충돌하면서 3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 19명의 공중납치범들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었다.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약 850명의 유가족들과 부상을 입고 살아난 생존자들은 사우디 정부가 공격을 자행한 범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지난 2017년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9·11테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의 대변인은 WTC의 위치가 갖는 민감성과 예술 작품의 통합성을 고려해 작품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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