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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억대 미술품 속속…박수근, 김환기, 쩡판쯔 작품

2012.03.17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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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의 인피니티스타즈를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

미술 시장이 연초부터 뜨겁다. 첫 정기 경매에 대작들이 쏟아지면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의 미술품 스캔들과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미술 시장이 호황을 되찾은 만큼 한국 미술 시장도 기대할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환기 무제.

◇고가 작품은 경기 안 타…억대 출품작 쏟아져=서울옥션은 오는 20일 올 첫 정기경매를 갖는다. K옥션은 이튿날인 21일 오후 5시 신사동 사옥에서 봄 경매를 갖는다.

올해 경매엔 대작들이 대거 출품된다. 억대를 호가하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옥션은 박수근의 '모자와 두여인'을 경매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가로 15cm, 세로 25cm의 이 작품은 추정가 5억~7억원에 출품됐다. 아이와 함께 앉아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박수근 특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박수근은 1962년작 '노상의 여인들'도 5억~8억원에 출품된다.

영원한 블루칩 작품인 김환기의 '무제'도 4억원에 출품된다. 커다란 캔버스에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을 채워넣은 작품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캔버스에 선과 점이 심플하게 구성돼 있는 작품이다. 김환기가 부인 김향안 여사를 드로잉한 작품 두점과 50년대 구상작품인 '날으는 새'도 경매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K옥션은 일본의 키치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의 1000호(5m×3m)짜리 대형 작품을 내놓았다. '인피니티스타즈'란 이 작품은 압도적인 크기의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연속적인 점무늬를 환상적으로 구현한 작품으로 쿠사마의 대표작품이다. 추정가는 10억~15억원에 달한다.

박수근 작 모자와 두 여인.

◇바겐세일 '예보'콜렉션 성공할까= 이번 정기 경매에서 관심을 끄는 작품 중 하나는 이른바 예금보험공사 콜렉션으로 불리는 부실저축은행 대주주의 소장품이다.

예보의 매각 의뢰를 맡은 서울옥션은 봄 경매엔 국내작품 4점,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홍콩경매에선 중국 작품 10점을 경매에 부친다. 매각이 불가피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품가를 정했다.

봄 경매에 나오는 오치균의 서울풍경은 3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전병현의 블러섬71은 1350만원, 김강용의 리얼리티이미지는 2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고영훈 작 스톤북도 675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서울옥션은 "예보에서 위탁받은 작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서운 차이나머니..中미술 주목=전세계 미술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차이나 머니 열풍은 한국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매사들은 중국 현대미술을 대거 출품했다.

케이옥션은 쩡판쯔의 초상(Portrait) 시리즈를 10억~15억원에 출품했다. 쩡판쯔는 중국의 변화와 부조리를 끊임없이 고발했던 작가다. 서울옥션도 다음달 3일 열리는 홍콩경매에 쩡판쯔의 트라우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예보가 매각을 위탁한 것으로 8억30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서울옥션은 또 다른 예보 위탁작품인 장샤오강의 혈연시리즈도 내놓는다. 혈연시리즈는 7억원의 낮은 추정가로 시작한다.

쩡판쯔 트라우마.

중국 미술시장은 지난해 전세계 미술 시장에서 41%의 점유율을 보여 미국(23%), 영국(19%)를 압도하는 규모를 자랑한 바 있다. 지난해엔 중국작가 장다치엔이 피카소나 자코메티 등을 제치고 가장 거래가 많은 작가에 이름을 올렸고 치바이시의 작품이 가장 비싼 작품에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중국 강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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