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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이대원·유영국·박서보·김용기…한국미술 거장들의 잡지 그림 경매에

2020.06.23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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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7월28일까지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거장들의 소품전' 개최

월간중앙 1975년 5월호 목차화에 사용된 박서보 작품.(케이옥션 제공)© 뉴스1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이자 한국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의 작가인 김환기(1913~1974)는 지난 1955년 창간한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의 표지부터 삽화까지 모든 그림을 1972년까지 도맡았다. 표지화나 삽화는 그의 대형작품 등에 비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이런 작업은 화단에서 한걸음 떨어져 자유로운 조형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문학을 이해하고 행간을 읽어내는 작업이 김환기에게 실험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란 말도 있다.

케이옥션은 오는 7월28일까지 잡지 속 그림에 사용된 한국 미술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거장들의 소품(小品)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주로 1970~1980년대 주요 잡지의 표지화 및 목차화로 수록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당대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며, 작품의 변화 과정, 소품을 통한 조형 실험, 작가의 문학에 대한 관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오는 30일 마감되는 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문예중앙 1980년 춘계호 표지를 장식한 이대원의 '농원'이다. 이대원의 대표적인 소재로 1980년대 특유의 차분한 색감과 밀도 높은 점묘법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월간중앙 1975년 2월호 목차와 1975년 10월호 표지를 장식한 유영국의 작품도 나왔다. 이 작품 또한 작가의 대표적 소재인 '산'을 흥미로운 형태로 그려 넣었다.

월간중앙 1975년 5월호 표지에 실린 박서보의 작품 '이집트에서'도 나왔는데, 종이에 색연필로 그린 작품이다. 이미 초기 묘법 시대에 들어선 박서보의 아기자기하고 색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케이옥션은 설명했다.

오는 7월14일 마감되는 경매에는 월간중앙 1977년 8월 표지, 월간중앙 1977년 9월호 목차, 1978년 문예중앙 추계호 목차, 월간중앙 1989년 6월호 표지, 월간중앙 1989년 7월호 표지를 장식한 이두식의 작품이 나온다.

이두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작고할 때까지 축제시리즈를 일관했다. 이번 출품작을 통해 작품의 시대별 변화상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데, 1977년과 1978년 작품은 그가 추상회화로 이행하기 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오는 7월28일 마감되는 경매에는 1976년 11월에 창간된 계간미술의 창간호 표지를 장식한 김용기(1926 ~2020)의 작품이 나온다. 계간미술은 월간미술의 전신이다.

김용기는 1926년에 태어나 196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했고, 프랑스 코트다쥐르국제미술대전 대상, 칸느국제미술전 안티브시장상, 1973년 르살롱전 금상, 1974 베지-에미술전 시장상을 받았다.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대상전 심사위원도 역임한 작가이다.

총 3번의 프리미엄 경매에는 54명 작가의 180여점이 출품됐다. 180여점의 경매 시작가 합계는 약 1억7600만원이다. 프리뷰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작품의 실물과 함께 당시 각 작품이 수록된 잡지의 이미지 자료가 비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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