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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박수근 '노상의 여인들' 6억..미술시장 '살아나나'

2012.03.21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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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노상의 여인들. 6.2억원에 낙찰.

미술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옥션이 진행한 봄 정기 경매에서 억대 낙찰가가 속출하고 낙찰률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인 이른바 예보 콜렉션도 모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지난 20일 진행한 123회 정기 경매에서 77%의 낙찰률을 보이며 52억6000만원 상당의 미술품이 경매 성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미술시장이 추세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매다"며 "특히 박수근 등 근대작가들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박수근 작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높은 낙찰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인 노상의 여인들은 5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현장과 서면 응찰의 경합 끝에 6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의 최고가 기록이다.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도 4억4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5억원에 낙찰돼 애호가들의 관심을 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근대작가 유영국이 산 풍경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었다. 1억8000만원의 낮은 추정가에 경매에 부쳐졌으며 치열한 경합 끝에 높은 추정가보다 비싼 3억6000만원에 낙찰이 됐다.

유영국의 작품. 3.8억원 낙찰.

김환기의 작품도 인기가 높아 블루칩의 명성을 이어갔다. 무제는 4억원에, 자화상 및 부인 향안 여사의 모습을 담은 드로잉 '무제'는 1억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200호짜리 대형 작품인 '바람과 함께'도 2억5000만원의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억대 낙찰가가 속출했다.

현대미술 작품 가운데에선 김창열이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김창열의 물방울 120호 작품은 3억5000만원에 낙찰돼 그동안 경매에 나왔던 김창열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손상기의 '밀물' 역시 열띤 경합 끝에 5500만원에 낙찰되었다.

고영훈의 스톤북, 8500만원 낙찰.

이날 경매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예금보험공사 압류작품 4점은 모두 낙찰에 성공했다. 이날 출품된 예보 압류 작품은 고영훈의 스톤북(작품번호 11) 전병헌의 블라썸(26번) 김강용의 현실+상(27번) 오치균의 풍경(31번) 등이다. 4 작품 모두 낮은 추정가 이상의 가격에서 낙찰에 성공했으며 특히 고영훈의 스톤북은 6200만원에 시작해 열띤 경합 끝에 85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부분에서는 '관운장도'가 4억 5000만원에 낙찰돼 고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자미상인 관운장도는 관운장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고미술작품으로 가로 1.7m, 세로 2.7m의 대형작품이다.

고가구 가운데에선 '향안'(향을 피워올리는 책상) 1점이 16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무려 4배인 75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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