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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오늘의 전시]30년간 '볼펜화' 그린 재미화가

2012.06.18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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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 BL-119, 캔버스에 볼펜, 190.5x297.2cm, 2009 ⓒ갤러리현대

서울 종로구 사간동 소재 갤러리현대에서는 뉴욕을 중심으로 '볼펜화가'로 주목 받고 있는 재미작가 이일(60)의 개인전을 연다. 한국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이 작가의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이일과 선의 영속성'이란 주제로 이어진다.

이일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3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홀로 활동하며 작가로서의 경력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쓰는 볼펜을 가지고 종이와 캔버스 위에 극적이고 독특한 볼펜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81년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서 볼펜 드로잉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30여 년간 볼펜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2007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미술관과 퀸즈 미술관에서 15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를 열었고, 같은 해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올해 3월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그의 작품 4점이 소장됐다.

↑이일, WR-1201, 캔버스에 아크릴과 유화, 66x55.9cm, 2012 ⓒ갤러리현대

이일의 '볼펜 추상'은 붓과 물감이 아닌 볼펜으로 '선'의 새로운 경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날카롭고 역동적이며 자유로운 선의 움직임은 활기와 리듬감이 넘친다. 또 한편으로는 서정적이며 잔잔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를 내뿜기도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볼펜화뿐만 아니라 빈 볼펜과 대나무라는 독특한 도구를 사용한 새로운 기법의 아크릴·유화 신작을 포함한 2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선착순 80명이 참석할 수 있다. 이날 미술평론가 정준모씨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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