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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바람이 손을 놓으면

2015.06.27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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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9, 2012, Oil on Canvas, 162 x 130 cm

청담동에 자리한 이유진갤러리에서는 지난 6월 11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동양적 감수성을 드러내는 평면 추상 페인팅 작가인 권혁근의 ‘바람이 손을 놓으면 If the Wind Let go’展을 진행 중이다.

#12-187, 2012, Oil on Canvas, 130 x 162 cm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12년 첫 개인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왔던 추상 페인팅 20점을 선보인다. 캔버스 위에 유화로 작업하는 작가의 작업은 동서양의 감성을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겹으로 칠한 다양한 컬러의 물감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자연스럽게 캔버스와 결합되어 예상치 못했던 안료의 번짐 효과를 낸다. 이는 물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마띠에르(Matiere)를 형성하며 마치 수묵화의 농담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양화를 전공한 권혁근은 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경험들에서 비롯된 오리엔탈적 정취를 캔버스와 유화를 통해 풀어낸다. 초기 작품이 철저히 계산되고 형상을 담고 있는 비구상작품이었다면, 점차적으로 추상 이미지가 주를 이루었다.

# 13-1204, 2015, Oil on Canvas, 130 x 180 cm

다년간 이어져온 ‘바람이 손을 놓으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작가는 흘러가는 것과 몸과 마음을 맡기면서,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때로는 머물고 스치는 바람을 주제로 삼아 작업해왔다. 이를 위해 권혁근은 순간의 감정에 자신을 내맡기고 물감냄새와 캔버스에서 만들어지는 질감 외에는 전혀 의도하지 않기 위해 집중한다고 전했다.

열린 공간과 시각의 틈을 던져주는 권혁근의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제각기 다른 해석과 느낌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전시전경

단국대학교 동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권혁근은 현재 국내에서 작업을 하면서 해외아트딜러들의 눈에 띄어 뉴욕, 런던, 파리, 일본 등지에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고 앞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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