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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MZ에 인기 '환각적인 인물화' 애런 존슨, 2년만에 다시 왔다

2022.04.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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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보광서, 신작 공개...'아크릴 물감의 힘'

[서울=뉴시스]Aaron Johnson. It s Good to be Here 36x36cm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인물화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미국 작가 애런 존슨의 신작이 한국에서 첫 공개됐다.

가나아트 보광은 애런 존슨의 개인전 'It’s Good To Be Here'를 열고 새로 그린 12점을 선보였다. 2020년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국내 첫 번째 개인전을 열고 2년 만에 열린 전시다.

애런 존슨은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뉴욕 헌터 대학(CUNY)에서 순수미술 석사과정을 마친 이후 작업하는 그는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와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알려진 피터 사울과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그룹 ‘헤어리 후’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었다.

대표 연작 'Ship of Fools'(2014)는 이들의 영향을 받아 그로테스크한 인물형상과 풍자적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나면서도, 애런 존슨의 개성적인 표현기법이 돋보인다. 색색의 낡은 양말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으로 과장된 인물들로 가득한 입체적인 화면을 연출했다. 바다 위를 표류하듯 목적지를 잃은 현대인들의 혼돈과 혼란을 익살스러운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신작들은 자연과의 초월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정신적 영역을 배경으로 한다. 그의 회화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환각적이며 이목구비가 흐릿한 인물의 묘사가 주가 되면서, 양말과 천을 콜라주 하는 초기작의 표현 기법과는 현격히 다른 새로운 방식의 작업을 보여준다.

물을 잔뜩 머금은 캔버스를 바닥에 평평히 눕히고 그 위로 희석된 아크릴 물감을 붓거나 붓끝에서 한 방울씩 떨어트려 신비로운 색감의 이미지를 즉흥적으로 구현했다.

그는 "붓을 당구용 큐대에 연결하여 사용한다"고 했다. 신체와 캔버스의 일정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물감의 예측 불가능하고 유동적인 다양한 효과들의 실험은 “물감 자체가 자연의 힘”으로 붓질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Aaron Johnson, To The Mountain 66x54cm

신작 'To the Mountain'(2022)은 화면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산과 연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서로를 끌어안고 마주 보는 연인들은 모두 형체가 한데 어우러지거나 배경의 산에 녹아들면서, 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시각화 하고 있다.

가나아트보광은 애런 존슨의 신작에 등장하는 흐릿한 인물 형상 들은 실존 인물이 아닌 천상의 존재 들이거나 유령, 혹은 자연계의 신비로운 정령이며, 이는 작가가 이들의 삶을 상상하며 직접 붙인 작품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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