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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팀 버튼 "10년 만에 온 서울 편안...'나도 그려보고 싶다' 영감 받길"

2022.05.02

[뉴시스] 신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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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영화' 거장 감독...비틀쥬스~덤보까지 팬덤 확보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DDP서 30일 개막
520여점 작품 전시…"아이들에게 영감 주길"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 서울-온에서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HE BURTON 展' 개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팀 버튼 감독과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10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다시 오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우주선 같은 공간 안에 온 것 같고, 집에 온 듯한 편안함도 느껴진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 영화감독 팀 버튼은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에서 열린 '팀 버튼 특별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객들이 제 전시를 즐겨주면 좋겠다"며 10년 만에 서울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들이 창작물을 만드는 영감의 원천에 제가 있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 서울-온에서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HE BURTON 展' 개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팀 버튼 감독과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팀 버튼은 몽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해 '판타지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팀 버튼의 스타일을 뜻하는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두터운 팬덤을 확보했다. '비틀쥬스'(1988), '가위손'(1990),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1993), '빅 피쉬'(2003), '유령 신부'(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덤보'(2019) 등 지난 50여년간 탄생시킨 수많은 영화들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는 영화 뿐 아니라 미술·건축·의상·음악 등 여러 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 2012년 팀 버튼 프로덕션과 뉴욕 현대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던 '팀 버튼 전'은 뉴욕, 멜버른, 토론토, 로스앤젤레스, 파리, 서울을 순회했고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팀 버튼 감독은 "제가 위대한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상한 그는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 강력한 감정을 받는데 그걸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나도 그릴 수 있겠다', '나도 그려보고 싶다' 등의 영감을 받길 바란다. 실제 자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어릴 때 느꼈던 감정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저는 예술가로서 제가 갖고 있는 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저 자신의 중심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세상이 계속 변하고 있고 SNS(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뭔가를 말하는 게 어려워진 상황이다. 타인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제가 갖고 있는 핵심 가치, 믿고 있는 것들을 계속 지켜나간다는 점에서 보면 저는 많이 안 변한 것 같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의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HE BURTON 展' 개막을 앞둔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IM BURTON(더 월드 오브 팀 버튼)' 서울전은 팀 버튼 프로덕션이 기획한 두 번째 월드 투어 프로젝트의 첫 전시다. 오는 30일부터 9월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팀 버튼 프로덕션과 지엔씨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이 후원한다. 국내외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150여점을 포함해 스케치와 드로잉·조각·사진·영화 제작을 위해 만든 캐릭터 모델·설치작품 등 총 520여점을 선보인다.

팀 버튼 감독이 지난 50년간 작업한 작품과 프로젝트를 시기별 발자취에 따라 구성했다. 그의 예술 세계를 10개 주제로 구분해 회화·드로잉·사진·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팀 버튼 감독의 시그니처인 대형 '벌룬 보이'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8.5미터 대형 조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브랜디 폼프렛 팀 버튼 프로덕션 총괄 큐레이터는 "10년 전에 팀 버튼 전시를 했는데, 그 당시의 서울에 대한 기억이 좋다"며 "이번 전시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를 갖고 테마별로 각각의 공간을 나눴다. 팀 버튼 감독의 영감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의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HE BURTON 展' 개막을 앞둔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월드 투어 전시의 첫 시작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한 도시에서 1번 이상 전시를 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서울을 다시 찾은 것은 우연히 찾은 광장시장에서 먹은 부침개 맛, 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 등 서울에 대한 좋은 기억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팀 버튼 감독은 "존경하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에서 꼭 한 번 전시를 열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DDP에서 전시를 열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판타지 영화감독 팀 버튼이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살림터 서울-온에서 월드 투어 첫 전시 팀 버튼 특별전 'THE WORLD OF THE BURTON 展' 개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팀 버튼 감독과 브랜디 폼프렛 총괄 큐레이터,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 지엔씨미디어 홍성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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