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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국적 채색화 화업 반세기를 한눈에"…이숙자 개인전

2022.10.21

[뉴스1]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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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 11월19일까지

이숙자, 푸른 모자를 쓴 작가의 초상 A portrait of an artist in a blue hat 2019 53.0x45.5cm 순지5배접, 암채 Stone color on Korean paper(선화랑 제공).

한국 화가 이숙자의 개인전이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초록빛 환영'전 이후 6년 만에 선화랑에서 열린다. 올해 선화랑 45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두 번째 특집작가 전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작품부터 2022년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이숙자의 화업 반세기를 다시금 살펴볼 수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을 엄선하여 전시장을 구성했다.

제1전시실은 9m가 넘는 초대형 백두산 이미지를 담은 '백두성산' 작품을 구성했다. 제2전시실은 대표적인 시리즈 '보리밭'과 대형 작품 '군우' 시리즈 중심이다. 제3전시실은 '한국적인 정체성과 미'를 주제로 한 작품과 당당한 에너지와 생명성 넘치는 여성상을 담은 '이브'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숙자, 이브 - 봄의 환상 Eve - Spring Fantasy 2013 162.1x130.3cm 순지5배접, 암채 Stone color on Korean paper(선화랑 제공)

1988년에 선화랑 창립주 고 김창실 대표의 러브콜로 성사된 이숙자의 첫 개인전 '이브의 보리밭'은 큰 충격을 줬다. 출품작 중 보리밭 화면에 여성의 누드와 섬세하게 표현된 음모는 당시로선 매우 파격이었고 대부분의 작품은 100호 이상의 대작 위주였다.

이숙자는 한국의 채색화 발전에 평생을 헌신해온 작가다. 작가는 1970년대 말 시작된 '보리밭' 시리즈를 통해 화폭 가득 끝없이 펼쳐진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보리밭에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냈다.

이숙자, 유채꽃이 있는 청맥 II The Blue Barley With Rape Flowers II 2013 91x72.7cm 순지5배접, 암채 Stone color on Korean paper(선화랑 제공)

그의 정교하면서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된 광활한 보리밭은 늘 압도감을 선사해 준다. 1980년대 말 보리밭에 누드를 등장시킨 파격적인 화면인 '이브의 보리밭' 시리즈를 통해 자연의 원천이자 생명의 근원인 이브를 그려내기도 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군우, 백두산 등 민족혼을 드러내는 초대형 작업을 완성해냈다.

이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이숙자는 까다로운 재료인 암채만을 고집하며 작품을 탄생시켰고 세밀한 채색 기법으로 한국적 채색화의 전통을 이으며 '우리 것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화의 정체성, 채색화의 정통성을 수립하는 작가'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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