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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벼락 치듯 나온 보라색…스페이스K 서울, 제여란 개인전

2022.10.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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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여란 작가가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로드 투 퍼플 Road to Purple'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화 도구인 스퀴지를 활용한 추상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예술은 생명을 지지하고 기쁨을 조직하는 일이다."

색이 벼락치듯 생명력이 강렬한 그림은 화가 제여란의 창작의 동력이다. 변화무쌍한 추상화는 작가의 몸짓이 캔버스 안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우주다.

거대한 폭풍우가 지나간 듯 회오리 같은 흔적처럼 보이는 건 붓이 아닌 '스퀴지'(squeegee)덕분이다. 물감을 밀어내는 도구인 스퀴지와 서로 대항하면서 화가도 묘한 쾌감을 느낀다.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새로운 색을 펴 발라 지속해서 쌓아 올린다. 밀고 당기는 긴장과 조율, 색과 색 사이 펼쳐진 빛의 다발, 압도적인 자유로운 에너지가 발산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여란 작가가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로드 투 퍼플 Road to Purple'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화 도구인 스퀴지를 활용한 추상회화 대형신작 'Usquam Nusquam'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막한 제여란 '로드 투 퍼플' 개인전은 거대한 보랏빛 회화로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제여란은 보라색에 대해 "붉은색과 푸른색이 결합된 색이지만 그 자체로 분리 불가능한 단독의 색이며 까다롭고 고귀한 자태를 갖고 있다"고 했다.

가로 4m가 넘는 보라색 톤의 대형 신작 등 회화 50여 점을 선보인 이번 전시는 작가가 탐구해온 색채 흐름에 주목했다. 90년대 검은색을 다루며 질감이 두드러진 회화는 2000년대 초반 어두운 톤의 푸른 색조와 붉은 색조의 운동성을 강조한 회화로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여란 작가가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로드 투 퍼플 Road to Purple'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화 도구인 스퀴지를 활용한 추상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2000년대 중후반부터 최근까지 등장하는 작품 연작 제목은 ‘어디든 어디도 아닌’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마치 관념적으로 존재하는 유토피아처럼 지상에는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무엇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전시는 2023년 1월19일까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여란 작가가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로드 투 퍼플 Road to Purple'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화 도구인 스퀴지를 활용한 추상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제여란 작가는?
1985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0년 인공갤러리, 2006년 토탈미술관, 2014년 스페이스K, 2015년 인당미술관, 2016년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2018년 전혁림미술관 등 전시를 가졌다. 이번 ‘스페이스K 서울’ 전시는 18번째 개인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싱가포르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그룹전에 참가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토탈미술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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