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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키키 스미스의 내적 자유로움…서울시립미술관 곡선형 '자유낙하'

2022.12.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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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작업 궤적 조각, 판화,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140여 점 전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작품 '자유낙하'를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를 통해 내적 자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

키키 스미스(68). 경쾌하게 발음되는 이름과 달리 그의 작업은 저항적이고 도발적이다. 독일 태생인 미국 작가다. 1980년대 인체 내 장기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정폭력, 임신중절, 에이즈 등 신체를 둘러싼 80년대 미국의 정치·사회적 이슈를 온 몸으로 받아쳤다. 1990년대에 제작한 인물의 전신상들은 인물의 이상화된 표현이 특징적인 기존의 조각 전통과는 거리를 뒀다. 배설, 생리 등 파격적인 이른바 엽기미술인 '애브젝트(abject)' 미학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달라진다. 과격하고 도발적이던 이전 시기 작품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띄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다양한 배경의 종교, 신화, 문학에서 도상을 취하여 새로운 내러티브를 직조하는가 하면, 인간을 넘어 동물과 자연, 우주 등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것을 소재로 삼으면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각, 설치, 판화, 드로잉,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구상미술의 영역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작품 '푸른 소녀'를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시립미술관 '키키스미스-자유낙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두려움 없이 살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15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한 '키키스미스-자유낙하'전은 키키스미의 40여 년에 걸친 작품 활동을 한자리에 묶었다.

'자유낙하'는 키키 스미스가 1994년에 제작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여성의 모습을 판화로 찍어낸 작품이다. 미술관에서 거대하게 선보인 '자유낙하'는 제목과 달리 편안하고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스미스의 조각가적 면모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작 중 하나다.

스미스는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예술 작업을 해온 동료 예술가들을 보며 나 또한 믿음을 갖고 두려움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자유낙하에 녹아있다"고 했다. “떨어짐을 받아들인다는 건 상승을 포기하고, 유한하고 취약한 몸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본 이진숙 미술평론가는 “중력이 작용하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조건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만난 키키 스미스는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 서울에서 전시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가 잊고 지낸 문화에 다시 한번 자극을 선사했다. “과거 한국은 종이를 바닥에 깔고 열이 나오는 ‘온돌’로 집을 지었다고 알고 있어요. 종이의 물성을 이렇게도 다룰 수 있다는 걸 깨달아 제 예술세계에 큰 충격을 줬죠."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키키 스미스(Kiki Smith)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열린 개인전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언론 공개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는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총 140여 점이 소개된다.

"작가는 삶과 죽음, 실제와 이상, 물질과 비물질, 남성과 여성 등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경계선 사이에서 뚜렷한 해답보다는 비선형적 서사를 택해 왔다. 느리고 긴 호흡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 기울이며 상생의 메시지를 던지는 스미스의 태도야말로 과잉, 범람, 초과 같은 수식어가 익숙한 오늘날 다시 주목해야 할 가치다"

서울시립미술관 백지숙 관장은 " ‘자유낙하’는 키키 스미스 작품에 내재한 분출하고 생동하는 에너지를 함의한다"며 "전시 공간은 일방향적 구조가 아닌 곡선형의 순환적 구조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전시실 내에서 다양한 동선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와 함께 키키 스미스의 지난 40여 년 궤적을 따라 거닐며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

상하좌우로 생동하는 작가의 비가시적인 움직임은 이번 전시에서 향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반으로 조향되어 전시 기간 공간 곳곳을 채우며 관람객이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인식해 볼 수 있는 후각적 경험도 제공한다.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2023년 3월12일까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작품 '탄생'을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작품 '세상의 빛'을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 개막을 앞두고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작품 '황홀'을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자유낙하'는 1980~19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조각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조각,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 140여 점이 전시된다. 2022.12.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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