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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갤러리현대 45년 역사와 함께한 한국 추상작가 18명

2015.03.26

[뉴시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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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45준년 기념전 전시장 2015-03-25

갤러리현대가 문을 연 지 45년이 되는 해다. 1959년 서양화가 이대원(1921~2005)이 인수해 운영하던 반도화랑에서 1961년부터 일하며 작가를 보는 안목을 키운 박명자(72) 갤러리현대 회장이 1970년 4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현대화랑을 열었다.

개관기념전에서는 윤중식, 도상봉 등 서양화가 21명과 동양화가 18명, 서예가 2명의 작품 41점을 선보였다. 박 회장은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과 이중섭(1916~1956)의 작품을 소개했으며 1세대 추상화가인 김환기(1913~1974)와 유영국(1916~2002)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미인도’로 유명한 천경자도 초대했다.

1975년 인사동에서 종로구 사간동 122번지로 이전한 현대화랑은 1987년 ‘갤러리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미술 시장의 폭을 넓히며 외국 작가를 국내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갤러리현대 45준년 기념전 전시장 2015-03-25

박 회장은 25일 “1970년 인사동에서 문을 연 이후 이응노 선생과 편지를 주고받다가 전시공간이 크면 좋겠다고 해서 새로운 건물을 물색, 아는 조각가가 사간동 땅을 추천해줬다”며 “당시 사간동 옆에는 개천이 있어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밝혔다. “257㎡(78평)였는데 3년간 팔리지 않았던 곳이다. 1974년 현대화랑 건물을 지은 후 1975년 첫 전시로 이응노 작품을 소개했다. 추상화는 1972년 남관 전시가 처음이다. 신관은 앙드레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고 덧붙였다.

화랑 이름과 관련해서는 “처음 시어머니가 한국화랑이란 이름을 지었는데 좀 유치했다”며 “다시 지은 이름이 현대화랑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현대화랑 문을 열 때 현대건설이 그리 크지 않았다. 갤러리현대는 해외 아트페어에 나가다 보니 갤러리◯◯이라고 해야 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왼쪽부터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화가 정상화·도형태 갤러리현대 부사장 2015-03-25

갤러리현대가 개관 45주년을 기념해 한국 추상화가 18명의 작품 60여 점을 25일부터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이응노·남관·김환기·한묵·유영국·이성자·곽인식·류경채·권영우·정창섭·윤형근·김창열·서세옥·박서보·정상화·하종현·이우환·김기린이다.

이 가운데 생존 작가는 한묵(101)·김창열(86)·서세옥(86)·박서보(84)·정상화(82)·하종현(80)·이우환(79)·김기린(69) 등 8명이다.

갤러리현대 개관 당시 모습, 1970 2015-03-25

한국미술에서 최초로 추상화를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환기·유영국, 단색화 혹은 모노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곽인식, 전통 동양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서세옥 등의 대표 작품이 전시장 곳곳에 걸려있다. 작품 대부분은 컬렉터에게 빌려왔다.

박 회장은 “50~60대들이 학창시절 봤던 현대화랑 전시를 기억하고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전시”라며 “젊은 관람객도 이번 전시를 보고 훗날 그런 회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미술사가인 송미숙 씨는 “갤러리현대 45년 역사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을 주도해 온 추상작가 18명의 1960년대 작업부터 최근 작업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한국 추상 회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4월22일까지다. 02-228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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