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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자가격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실기 못 보나…대학들 줄줄이 통보

2020.10.19

[뉴시스]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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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24일~25일 논술 자가격리자 응시 제한
홍익대 논술 3일 전에 자가격리 통보시 응시 못 해
실기고사에서도 응시 제한 속출…"'공정성' 우려돼"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성신여자대학교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입구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2020.10.11. [email protected]

대학들이 올해 202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논술, 실기 등 대학별고사 응시 불가 방침을 줄줄이 통보하고 있다. 교육부가 권역별 고사장을 마련해 응시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라 했으나 대학들은 감염 위험 등 여건상 별도 시험장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오는 24일~25일 이틀간 치러지는 논술시험에서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에게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홍익대는 오는 24일~25일 치러지는 논술전형에서 자가격리자의 응시를 허용했으나 조건을 달았다. 오는 20일~21일 24시 이후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홍익대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 없으며,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하다. 미술계열의 면접고사와 공연예술, 체육특기자 실기고사에서도 자가격리자의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홍익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교육부와 협의를 해서 논술고사 몇 일 전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학생에게는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며 "그 이후 통보받은 학생은 시험감독관 교육 등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연세대와 고려대 또한 이들 대학의 판단을 고려해 시험을 운영할 방침이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방역지침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논술이 12월 예정돼 있어 다른 대학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또한 아직 세부 방침은 내부 협의 중이다. 앞서 수험생들에게 안내한 전체 공지문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전형에 따라 대학별 고사 응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서울대의 경우 앞서 19일~20일 치러지는 미술대학 수시모집 통합실기평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시험장 입실을 금지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수험생 중 방역당국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통보한 자가격리자가 없어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논술과 면접 등은 고심하더라도 실기고사는 대학들이 자가격리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권역별 고사장에서 치를 경우 실기고사 특성상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가 크다.

이화여대는 한국음악과와 무용과의 수시모집 실기고사에서 자가격리자의 응시를 불허했다. 한양대는 수시모집 음악·연기·무용특기자 전형 실기고사에서 자가격리자의 고사장 입실을 제한해 사실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부산대도 예술대학 실기고사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자가격리자가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별도 고사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단위 이동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대학은 대교협과 방역당국이 운영하는 격리 수험생 정보 상황관리 체계를 통해 누가 확진자며 자가격리자인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면 대학은 사전에 이를 수험생에게 알리도록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당시 "실기나 실습을 별도 고사장에서 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경우에 따라서 있을 수 있다"며 "불가피하게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학교의 기준에 따라서 그 학생들에게 안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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