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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제주도립미술관 '성폭력 사진작가' 작품 전시하다 뒤늦게 철거

2021.09.07

[뉴스1] 홍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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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전경(제주도립미술관 제공)© 뉴스1

2018년 성폭력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배병우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회에 올렸다가 항의를 받고 내리는 일이 제주에서 발생했다.

문제가 된 전시회는 제주도립미술관의 ‘예술가의 사물을 표현하는 형식 관찰기’ 기획전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유화, 사진, 도자기 등 71점 중에는 배병우 사진작가의 작품도 포함됐다.

배 작가는 2018년 일부 졸업생들의 폭로로 서울예술대 교수 시절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배 작가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제주도립미술관 측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전시회에 배 작가의 작품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도청 신문고에 올라온 한 민원인의 글에 따르면 “해당 작품이 전시되어 있음을 확인한 누군가가 기관에 전화해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관계자는 기관이 해당 작가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예술과 개인을 별개로 보아 예술작품의 가치를 보아서 전시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6일 제주도립미술관은 뒤늦게 배 작가의 작품을 철거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성폭력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피해자를 비롯한 관람객 여러분께 상처를 드렸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립미술관 운영 전반에 대해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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