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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솔비 수상 비판 현직 화가들 "무슨 국격을 높여?...소송 걸어라" 반박

2021.12.13

[뉴시스]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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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가수 솔비. (사진 = 엠에이피크루) 2021.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가 겸 가수 솔비의 국제예술상 대상 수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현직 미술사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화가 이진석과 이규원은 12일 유튜브 채널 '돠 ArtistDoa'에서 솔비 측 법적대응에 대해 "겁 안 난다. 소송 걸라"며 맞섰다.

이규원 화가는 "고소 관련 내용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솔비 측에서) 법적대응 하겠다는 건 겁주려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겁낼 사람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주신다는 변호사분들이 많다"며 "그래서 걱정 안 한다. 그쪽이 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무고로 고소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 작품 13점을 전시했다.

솔비의 수상 소식에 대해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진석 화가는 8일 유튜브 라이브에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라며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규원 화가는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기사가 난 후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 문제"라며 "모든 참가자가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도 했다.

이에 솔비 측은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청하고 싶다는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됐고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고 반박했다.

솔비 측은 변호사 선임을 알리며 일부 유튜버가 생산해내는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두 작가는 이날도 솔비 측 주장에 대해 "무슨 국격을 높였다는 건가. 국격을 높인 게 아니라 자기 작품 가격을 높인 거다"라며 "국격을 높였다면 해외에서 알아서 기사를 내준다.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보라"며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고 반박했다.

이어 "10년 된 페어인데 그 중 4년이 공백이었다"며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규원 작가는 "미술사가 일종의 마케팅으로 작가를 만드는 건 맞다"며 " 돈 내고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최소한 이 작가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4시간 전시한 거로 언론플레이하지 않는다. 권위 있는 대회에서 상을 받아야 인정받겠구나 싶은데, 본인의 권위가 없으니 이런 데서 권위를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작가는 "솔비처럼 언론플레이하는 작가는 우리나라에 없다. 갤러리에 소속돼 있어도 받는 게 없다"며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갤러리도 전시한다고 홍보 안 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런데 (솔비 측은) 이상한 상 하나 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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