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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박원순이 엎은 노들섬, 다시 오세훈표 '한강예술섬' 된다

2022.01.27

[머니투데이] 기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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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위탁 '노들섬' 직접 운영-중장기 발전방향 마스터플랜 준비 중

서울시가 위탁 운영 중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시 바로 세우기'의 하나로 민간위탁 사업자의 부실운영에 따라 직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업체가 맡고 있는 노들섬 계약이 오는 3월에 종료됨에 따라 4월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 진행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위탁 운영 사업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8~10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특정 감사를 벌인 뒤 심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6건의 지적사항을 관련부서와 운영업체에 통보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운영 업체는 2020년 4월 공연장비를 임차한 사실이 없는데도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후 같은 해 12월 계약금 2200만원을 지출하는 등 5600만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드러났다.

감사위는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운영업체에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주관부서에 지도·감독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등을 조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들섬 공간 활성화를 위해 시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과거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인 2006년 10월 민자 사업 방식으로 노들섬을 오페라하우스, 전시 시설 등이 갖춰진 '한강예술섬'으로 조성하려다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노들섬은 박 전 시장의 취임 초기인 2012년 주말농장 텃밭으로 만들어졌다가 2015년 11월 공모를 통해 노들섬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한 후 2018년 민간위탁 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노들섬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는 떨어진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노들섬을 찾는 인적도 드물다. 2019~2020년 약 8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강 남측과 노들섬을 잇는 공중보행 다리를 놓는 백년다리 사업도 중단된 상황이다.

노들스퀘어(왼쪽), 잔디마당. /사진=강주헌 기자


이에 서울시는 직영으로 전환해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음악과 미술이 중심이 되는 예술섬으로 개편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장 운영, 전시기획 등 공연 및 문화예술 분야 역량 있는 업체를 선정해 노들섬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운영하고 연중 페스티벌, 전시, 시장 등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음악과 미술로 일원화된 예술 콘텐츠 시설물 개선을 통해 예술섬으로서의 노들섬의 정체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올해까지 대행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민간 위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노들섬 활성화 계획 수립 및 중장기 발전방향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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