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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양혜규, 덴마크 국립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2022.03.2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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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혜규 작가 사진= Cheongjin Keem,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설치미술작가 양혜규 개인전이 덴마크 국립미술관 SMK에서 대규모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양혜규: 이중영혼'으로 선보인 전시는 그간 작업의 기반이 되어온 초기작과 대표작 그리고 신작에 이르기까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된 총 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설치, 조각, 텍스트 및 소리 등 공감각적 매체를 아우르는 이 전시는 빛, 향기, 움직임 등 다중감각을 일깨우며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전반에 양혜규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게 선보인다.

오는 7월 31일까지 펼치는 전시는 덴마크 국립미술관 내 크게 4개의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이트 미술관에서 절반만 선보였던 쿠션작업 '세상 방석 – 푹신한 X'과 '삶 방석 – 푹신한 S' 2점 모두 공개됐다. 또한 미술관 직원에 의해 정기적으로 ‘활성화’ 되는 신작 '소리 나는 천상 동아줄'도 관람객을 만난다.

[서울=뉴시스]'양혜규: 이중 영혼' 전시전경, 덴마크 국립미술관, 코펜하겐, 덴마크, 2022, 사진: Jan Søndergaard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전시 제목인 '양혜규: 이중 영혼'은 이중의 가치들을 배가하고 짝짓는 행위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에서 비롯됐다. 양혜규는 전통과 현대문화, 대량생산과 수공예, 사실과 허구, 일상과 비일상 등 상이한 가치의 접점에 집착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러한 이원성은 대한민국과 독일의 대학에서 수학한 후 현재까지도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생활하는 양혜규의 삶에서도 발견된다. 양혜규는 작품 속에서 이원성, 다중성, 비소속 및 고립과 공동체 등의 주제어를 다루며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자신만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한다.

양혜규 작가는 “내가 ‘이중성’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전체와 관련을 가지면서도 어떠한 기원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모든 나머지를 지시하기 때문"이라며 "‘이중’은 2개로 한정되기보다는 다수로 증폭되는 미지의 숫자를 가리킨다. 즉 남겨진 모든 것과 겹쳐진 모든 것이 그 한 단어에 내포된다. 그 이중의 쌍은 또한 우리가 되고자 열망하지만 끝내 그림자 속에 남겨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양혜규, '열망 멜랑콜리 적색 Yearning Melancholy Red', 2008/2019,'비대칭적 평등' 전시전경, 레드캣 아트센터, 로스앤젤레스, 미국, 2008 사진: Scott Groller,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양혜규는 덴마크 국립미술관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에서 4월 7일부터 열리는 단체전 '종잡을 수 없는 침묵 Shifting the Silence'에 참가한다. 작가의 블라인드 대표작 '열망 멜랑콜리 적색'(2008)이 전시된다.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는 국제갤러리 전속 작가로 다양한 작품과 왕성한 전시로 동시대 작가들 중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94년 독일로 이주, 프랑크푸르트 국립미술학교 슈테델슐레 Städelschule 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8년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 Wolfgang Hahn Prize’을 수상했다. 같은 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미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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