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People글자로 그림을 쓴다...'문자추상' 손동준, 24일부터 개인전

2022.08.22

[뉴시스] 박현주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초대전...30일까지
아크릴 물감에 전각용 칼로 판 문자추상회화 40여점 전시

[서울=뉴시스]Untitled, acrylic on canvas, 37.9×45.5cm, 2022

"궁극적으로 나의 의식적인 ‘쓰는 행위’는 노자가 말한 무위(無爲)의 세계를 향하고자 한다."

'서예회화'로 유명한 불애 손동준 작가는 "글자가 그림이 되는 문자추상회화는 결국 ‘쓰는 미학'의 최종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다층적인 태도"라고 했다. "무한한 자유의 순간, 무의식과 무의지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미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예 신동으로 불리며 한국 서예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작가는 끊임없이 작업하며 변신중이다.

특히 서예를 기반으로한 '문자추상'은 전통 오방색과 획이 만나 묵직한 울림을 준다. 2010년 중국 유학이후 꾸준히 모색하고 선보이는 작업은 액션 페인팅에 가깝다. 화선지 대신 캔버스 위에 먹 대신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다. 튜브에 담긴 아크릴릭을 캔버스 위에 짜낸 뒤 말라가는 과정에 다시 그 위에 전각용 칼이나 나무 붓으로 ‘글씨’를 쓰는 방식이다.

캔버스 위에 서양화 재료를 가볍게 휘휘 내저어 완성한 작품은 그림을 붓글씨 쓰듯 담대하고 역동적으로 정중동(靜中動) 미학과 특별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서예가로서의 본(本)을 세우고,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으로 가득찬 에너지가 전해진다.

[서울=뉴시스]Untitled, acrylic on canvas, 130.3×130.3cm, 2022

[서울=뉴시스]Untitled, acrylic on canvas, 162.2×130.3cm, 2022

[서울=뉴시스]Untitled, acrylic on canvas, 162.2×130.3cm, 2022

오는 24일부터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초대한 손동준 개인전이 열린다. 문자추상 4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와 회화의 융합적 요소가 훨씬 더 가미되어 '문자추상회화'의 독창적인 묘미를 전한다. 전시는 30일까지.

[서울=뉴시스]서예화가 손동준

서예가 손동준은 서예 명문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에게 사사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 제자’다. 구양중석(歐陽中石) 선생은 중국 국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서예가이자 학자다. 그동안 서울과 베이징선양 등에서 개인전 22회 개최, 키아프, 화랑미술제 등 주요 아트페어 15회, 다수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작품들은 아제르바이잔대통령궁과 덴마크왕궁을 비롯해 여러 곳의 주요 미술관·기관·개인컬렉션 등에 소장되어있다. 현재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판진시(盘锦市) 예술촌의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초대되어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