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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순수와 희망' 상징 故 백영수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22.03.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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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백영수 미술관, 1,2부로 나눠 전시
1970년대부터 살았던 옛집→미술관으로
소박함 전하는 생전 화실 작업 공간도 공개
백영수 회상록 '성냥갑 속의 메시지'와
부인 김명애 관장의 ‘빌라 슐바의 종소리’로 전시 기획

[서울=뉴시스]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백영수 미술관 전경.

경기 의정부 백영수미술관이 지난 19일 ‘화가 백영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개막했다.

故 백영수 화백은 '김환기·이중섭과 친구'로 생전 유명했다. '신사실파'5인중 한 명으로 지난 2018년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신사실파'는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을 알린 모임이다. 백 화백은 50여년간 '모자상'에 천착했다. 고개를 90도로 갸우뚱하고 있는 아이의 얼굴이 특징인 그림이다. 특히 엄마 등에 매달려 엄마와 아이가 한 몸같은 그림에는 고 백영수 화백의 평생 그리움이 담겼다. 두살때, 엄마는 남편을 잃었다. 오빠가 있는 일본으로 아이를 데리고 간 엄마의 나이는 고작 스물살도 안됐고 아이를 두고 생계를 이어야 했다.

故 백영수 화백은 1922년 수원에서 태어나 두 살 때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한국으로 돌아와 목포에서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78년 프랑스 요미우리화랑 전시를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30여년간 파리에 살면서 파리, 밀라노, 로마 등 유럽에서 100여회 전시를 열었다. 이후 2011년 경기 의정부 옛 집으로 귀국했다. 92세인 2016년 서울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신사실파 마지막 현역 작가' 전시로 화제가 됐다.

[서울=뉴시스]백영수 미술관, 생전 작업공간 공개

백영수 미술관은 1970년대 부터 백 화백이 생전 살며 작업했던 공간이다. 2018년 4월 옛집을 리모델링해 '백영수 미술관'으로 건립했다. 지상 2층, 전체면적 371㎡ 규모로 부인인 김명애 관장이 거주하며 백 화백의 작업 공간을 공개하고, 미술관은 기획전을 열고 백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생전 백 화백이 기록했던 백영수 회상록 '성냥갑 속의 메시지'와 부인 김명애 관장의 회고록 ‘빌라 슐바의 종소리’를 통해 ‘화가 백영수’가 그려낸 진한 예술혼을 소환한다.

격동의 해방 후와 암울한 6.25전쟁 속에 그려지는 화가의 회고록을 매개로한 전시 초반기 작품들 중 화가의 아내 김명애가 백영수를 기리며 선정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서울=뉴시스]백영수 미술관, '성냥갑속의 메세지'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백영수 미술관, '성냥갑속의 메세지' 전시 전경

박재용 학예연구사는 "백영수화백의 그림에는 남자아이, 새, 개, 말, 나무, 집, 별, 모자상 등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의 상징성을 매개로 한 백영수화백의 회화세계를 감상할 수 있게 선보인다"고 전했다.

"백 화백 작품 속에 ‘그리움’은 그리움만으로 남겨지지 않고 새를 통해 ‘바람’, ‘희망’이 된다"고 전한 박 학예연구사는 "‘새’는 작가의 화폭으로 담으려했던 ‘그리움’넘어 ‘유토피아'로 연결되는 매개체로서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백영수 화백의 그림에서 다른 상징성과 조화를 이룬다"며 '순수함과 희망'이 가득한 '백영수의 세계관'을 느껴볼 것을 추천했다. 전시는 1,2부로 나눠 7월까지 이어진다.

[서울=뉴시스]백영수 미술관, '성냥갑속의 메세지' 전시 포스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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