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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NFT 디지털 예술품 투자 주의보..."저작권·진위문제" 논란

2021.06.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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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이중섭 '황소', 박수근 '두 아이와 두 엄마', 김환기 '전면점화-무제' 순. (사진 = 워너비인터내셔널 제공) [email protected]

세계적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자산이 유행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NFT 디지털 예술품 투자에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최근 마케팅업체 워너비인터내셔널이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 3대 거장의 작품을 최초로 NFT 예술품으로 출시했다고 밝힌 온라인 경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워너비인터내셔널은 종합 광고 홍보 대행사다.

워너비인터내셔널은 "이중섭 '황소', 박수근 '두 아이와 두 엄마', 김환기 '전면점화-무제'를 디지털 예술품으로 재탄생시켰다"며 "오는 16~18일 비트코인 NFT(BTC-NFT)' 사이트에서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한국·미국·중국·프랑스·영국·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 등 총 2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환기, 박수근의 저작권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환기재단 등은 "해당 작품의 NFT 자산화에 동의한 바 없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해당 경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박수근미술관 관계자도 "유족들이 저작권을 넘긴 바가 없다"며 "작품 진위부터 가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에 관한 저작권은 사후 70년간 보장된다. 1956년 별세한 이중섭의 저작권은 소멸했지만, 박수근(1914~1965), 김환기(1913~1974)작품은 저작권이 유효하다.

이날 워너비인터내셔널 마케팅 기획부 관계자는 "NFT 디지털 예술은 미술등록협회와 파트너십을 통한 업무 협약으로 추진했다"며 "저작권 논란과 관련 온라인 경매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NFT 디지털 예술품 거래의 위험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본과 NFT 디지털 예술품의 진위도 증명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구조에서는 NFT 미술품 거래에 한계가 있으며 투자자가 위험을 떠안게 된다"고 전했다. "NFT 디지털 예술품 거래 플랫폼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 예술품 거래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NFT 열풍'은 국내 미술 업체들의 '신사업'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복제가 쉬워 원본의 의미가 희박하고 소유자를 명확히 하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꼽히는데 NFT를 통해 고유성과 소유권 증명이 가능해졌다는게 큰 장점이다.

국내 최대 메이저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최근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NFT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옥션 및 서울옥션블루가 보유한 미술 콘텐츠와 인프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상호간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술품공동구매 열매컴퍼니도 '미술품 NFT' 시장에 뛰어든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에서 전략적 투자한다.

피카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미술품 전용 NFT 마켓 플레이스 ‘피카아고라’를 개설했다. 전 케이옥션과 서울옥션 대표이사를 지낸 김순응 아트디렉터가 새롭게 합류, 미술계의 블록체인, 스테이킹으로 미술의 대중화를 열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 마이아트옥션 NFT공모작품 <십장생도 6폭병풍>, 19세기, 종이에 수묵채색, 218.5×480㎝

고미술품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프로젝트팀 TIGERLIST와 함께 NFT 시장에 진출한다. 19세기 조선 궁중 장식화 '십장생도 6폭 병풍'을 거래한다. 이 작품을 NFT 공모작으로 선정하기까지 작품성부터 투자성까지 고려했다고 밝혔다. NFT 작품 소유권에 대한 공모를 3차에 걸쳐 35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투자자의 보호 장치로 공모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에 환매청구권을 제공한다. 30일 이내에 청약한 가격의 90%를 TIGERLIST 측에 환매 요구를 할 수 있다는게 차별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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