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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삼성특검, 압수수색 이틀째‥고가 미술품 못찾아

2008.01.22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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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삼성가 소유의 고가 미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용인 에버랜드에서 21일부터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문제의 미술품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21일 오후 3시55분께 에버랜드 내 맹인안내견 학교와 자동차박물관 등에 수사 인력 10여명을 급파, 압수수색을 시작해 철야수색작업을 벌인데 이어 22일에도 10여명을 추가 투입해 확인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창고에서는 김용철 변호사가 "이건희 회장 일가가 비자금으로 구입했다"고 폭로한 '베들레헴 병원(프랑크 스텔라 작)'과 '행복한 눈물(리히텐슈타인 작)' 등 30여점의 고가 미술품들은 찾지 못했다.

현재 특검팀은 낱개 포장이 돼 있는 미술품 수천여점을 일일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으면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술계 전문가를 초빙해 대조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기자들과 만나 "필요할 경우 전문가를 불러 고가 미술품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워낙 (미술품이)방대한 양이어서 확인작업이 얼마나 걸릴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윤 특검보는 이어 "일단 김 변호사가 폭로한 리스트를 토대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또 다른 고가 미술품이 발견될 경우에도 구입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에버랜드 창고에는 그룹 계열사 건물에 걸어 둘 평범한 미술품들이 보관돼 있을 뿐 (김 변호사가 주장하는)해외미술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고가 미술품 존재 여부를 부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쯤 이순동 전략기획실 실장보좌역(사장)과 이형도 삼성전기 고문 겸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핵심 인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임직원 명의 차명계좌 개설과 비자금 조성 및 운영에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이날 이 사장 등은 7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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