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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서울옥션 경매의 추사 작품 중 70%가 위작”

2007.11.15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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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에서 낙찰된 추사 김정희의 진품. 낙찰가는 6500만원이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서 거래된 추사 김정희 작품 10점 가운데 각각 7점과 9점이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추사 김정희 연구가이며 개인 컬렉션인 ‘모암문고’를 소장하고 있는 이영재(77)씨는 지난 1999년부터 서울옥션에 출품된 추사 김정희 작품 101점 가운데 진품은 27.7%인 28점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케이옥션에 출품된 추사 김정희 작품 15점 가운데 단 2점만이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재씨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서울옥션에 출품된 추사 김정희 작품 108점 가운데 중복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101점이 경매에 나왔으나 그 중 진품은 28점(27.7%)뿐이다.

나머지 46점(45.5%)은 위작이며 권돈인 등 제자의 작품인 타인작은 15점(14.9%), 연구작은 4점(4.0%)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3월말부터 위작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이영재씨의 주장이다. 당시 300만∼400만원의 추정가였던 추사 김정희 서예 작품(39×25㎝)이 3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이 작품은 위작이라고 주장했다.

출품된 작품 가운데 이미 낙찰이 이뤄진 게 문제다. 소유주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유찰된 36점을 제외하고 낙찰된 작품은 65점이다. 이 가운데 진품은 14점(21.5%)이며 위작은 33점(50.8%), 타인작은 10점(15.4%), 연구작은 3점(4.6%) 등으로 약 70% 이상이 추사 김정희 작품이 아니라는 게 이영재 씨의 주장이다.

▲이영재씨는 “케이옥션에서 1억8000만원에 낙찰된 유일한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재씨는 케이옥션을 통해 거래된 추사 김정희 작품도 조사했다.

지난 2006년부터 케이옥션에서 추사 김정희 작품이 경매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모두 15점이 나왔다. 그중 진품은 13.3%인 2점뿐이라고 이영재씨는 주장했다. 현재 1점은 거래됐고 1점은 유찰된 상태다.

경매로 나온 15점 가운데 위작은 6점(40.0%), 타인작은 7점(46.7%)이라는 주장이다. 그 중 4점이 유찰됐다. 전체 거래된 11점 가운데 진품 1점을 제외하고 위작과 타인작은 각각 5점씩 모두 10점(90.1%)이나 된다는 얘기다.

이영재씨는 “사진만으로 판별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경매가 이뤄진 제품을 봐야 알 수 있는 작품은 연구작으로 남겨뒀다”며 “서울옥션과 K옥션은 누가 감정했는지 감정위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이옥션 관계자는 “고미술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학계나 업계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여러번 평가를 받은 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작품은 경매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의혹이 제기되는 작품은 100% 환불해 주고 있다”며 “특히 감정위원 명단은 위작이라고 평가할 경우 소유주에게 시달릴 수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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