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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미술품 경매업체 소더비, 프랑스 언론재벌에 팔렸다

2019.06.18

[머니투데이]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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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재벌 드라히, 기존 기업가치보다 61% 높은 가격인 4조4000억원에 소더비 인수

소더비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 업체 소더비가 프랑스의 통신, 언론 재벌 파트리크 드라히에게 팔렸다. 이로써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와 소더비 모두 프랑스인의 소유가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유럽 다국적 통신업체 알티스의 드라히 회장이 소더비를 총 37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더비의 보통주 공개주식을 주당 57달러(약 6만7500원)에 사들이는 것으로, 이는 소더비의 기존 기업가치보다 61% 높은 가격이다. 소더비 주주들은 총 26억6000만달러(약 3조1520억원)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이번 거래로 소더비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1년 만에 민간 소유의 기업이 됐다. 테드 스미스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는 소더비가 보다 유연한 민간 환경에서 지난 몇 년간의 성공적인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라히 회장이 소유한 알티스는 프랑스 통신사 SFR, 일간지 리베라시옹, 뉴스채널 BFM 등을 소유한 대형 통신사다. 알티스는 2015년 미국 케이블방송사 케이블비전과 서든링크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드라히 회장은 현대 예술과 인상주의 작품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했으며 소더비의 기업 전략에 어떤 변화도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미디어 산업에 100%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더비가 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협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에서 설립된 경매회사로 현재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영국에서 시작한 두 회사는 모두 프랑스계 자본 소유가 됐다. 크리스티는 지난 1998년 프랑스 패션재벌 프랑수아 피노가 소유한 지주회사 아르테미스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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