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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39억 체납' 최순영 가택 수색…35억 그림 매각 사실 포착

2021.03.05

[머니투데이] 강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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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체납자 가택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38억90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하도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에 대해 가택수색을 실시, 현금 2687만원, 고가의 미술품 등 20점의 동산을 압류조치했다.

서울시는 납세자의 날인 3일 서초구 양재동 소재 최 전 회장의 거주지에 조사관 2개조 10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8세금징수과 10명의 최 전 회장에게 수차례 자진납부를 독려했으나 납부를 거부했고 조사관들은 가택수색을 통해 별도의 금고 속에 넣어둔 1700만원 포함한 현금 2687만원, 미화 109달러, 고가의 미술품 18점 등 20점을 압류조치했다.

가택수색을 통해 확보한 현금과 미화는 즉시 체납세액으로 충당하고 압류한 고가의 미술품 중 2점은 서울시에서 점유 보관하도록 했다. 나머지는 최 전 회장의 집에 봉인조치 후 보관하도록 했다.

조사관들이 오전 7시30분에 체납자 거주지에 도착, 초인종을 눌렀을 때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은 옆 동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과의 통화를 시도해 개문 거부시 강제로 개문할 것을 설명했고 최 전 회장의 부인 이 모 전 이사장이 직접 문을 열어줬다.

가택수색을 통해 최 전 회장 부인인 이씨 명의로 지난해 4월에 고가의 그림을 35억원에 매각한 사실을 밝혀내고 매각대금 수령액의 사용처를 추궁해 입금계좌를 밝혀냈다. 이 전 이사장은 "그림 매각대금 35억은 손자·손녀 6명의 학자금으로 쓸 돈"이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 가족은 재단 명의로 고급차 3대를 리스해 사용했고, 아들 2명이 각각 살고 있는 주택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최 전 회장이 거주하는 주소지에는 최 전 회장의 동생과 딸이 동일 주소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주택 내 도우미를 두면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이번 가택수색을 통해 확인했다"며 "향후 재단에 대해 공익법인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단법인의 설립취소 및 고발조치를 검토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이번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실시한 가택수색은 초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서민도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 주민세 6170원 조차도 내지 않고 체납하고 있는 비양심 고액체납자에 대하여 철퇴를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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