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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변양균·신정아씨 구속 수감(종합)

2007.10.11

[머니투데이] 양영권,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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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1일 변씨와 신씨를 구속했다. 변씨와 신씨는 모두 서울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장진훈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두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장 부장판사는 이날 2시와 4시, 각각 신씨와 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

장 부장판사는 "신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며, 신씨와 변씨는 앞으로 공범이나 범죄 상대방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 부장판사는 구체적으로 "두 피의자가 1년 전부터 일종의 비밀 전화를 통해 상당히 빈번하게 통화를 했다는 것도 증거 인멸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 횡령과 관련된 돈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씨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는데, 횡령 액수가 커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히고, 변씨에 대해서는 "정부의 특별교부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을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변씨는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동국대에 예산 특혜를 주기로 하고 신씨가 교수로 임용되도록 한 혐의(뇌물수수)와 기업체들로 하여금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흥덕사·보광사에 국고가 지원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신씨는 학력을 위조해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고 광주비엔날레 감독으로 선임된 혐의(업무방해 및 사문서 위조 등)와 미술관 후원금과 조형물 알선료 등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특수관계인 변씨와 공모해 뇌물수수 및 제3자뇌물수수 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이다.

영장실질심사 후 서부지검 검사실에서 대기하던 신씨는 영장 발부 후 "잘못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호송차에 실려 영등포구치소로 향했다.

변씨는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수사관에 이끌려 호송차에 올라타 신씨의 뒤를 따랐다. 변씨는 차에 타서는 체념한 듯 고개를 뒤로 젖히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최장 20일 이내에 변씨와 신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고, 제기된 의혹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빠짐 없이 밝히고 확인할 것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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