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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과 함께한 40년 그 여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장갑 작가'로 유명한 정경연(홍익대 전 미술대학원장)작가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초대로 오는 2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장갑 작업은 모정 덕분에 탄생됐다. 미국 유학 시절 딸이 타국에서 작업할 때 혹여 손이 부르트며 고생할까 어머니가 보내준 면 장갑 한 상자가 시작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장갑 작업은 섬유 예술을 넘어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술까지 경계를 허물며 '정경연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4.18
문화체육관광부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는 18일자로 윤 관장을 의원면직한다고 누리집을 통해 게시했다. 이로 인해 공석이 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는 박종달 기획운영단장이 직무대리로 맡는다. 앞서 윤 관장은 지난 10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밝힌 바 있다. 당초 윤 관장의 임기는 2025년 2월24일까지다. 근현대한국미술사 전문 미술평론가인 그는 지난 2019년 2월 임명돼 3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2월 재임명됐다. 임명 당시 '코드 인사'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윤 관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 재임명되며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알박기 인사' 등의 비난을 들으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인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문체부가 미술관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관장이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을 인지하고도 방관해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관장은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며 사퇴할 뜻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혁신처는 새 관장 선임을 위해 추후 공고를 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개방형 계약직 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새 관장은 임명일부터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강진아 | 2023.04.18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오는 6월4일까지 임승천 작가의 개인전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를 개최한다.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작가가 절감한 우리 사회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주로 생물의 진화 단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잃어버린 고리'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처럼, 전체를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찾을 수 없는 구간을 의미한다. 전시는 개연성 없이 흩어진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해소되기 어려운 빈 공백을 가리킨다. 언제나 미완성으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균형과 같은 것이다. '인 하우스'(In House)는 팬데믹 시기 자택에 고립됐던 기억을 담은 조각들이다. 눈과 코, 귀와 팔다리가 달린 집 모양의 조각에서는 폐쇄적이었던 당시의 상황과 불안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고리 I'과 '고리 II'는 쉽게 치우치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밸런스'(Balance)는 쉽게 조율될 수 없는 개인, 사회, 국가의 욕망을 대변한다. '픽션'(fiction)의 힘을 빌려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병든 사회를 비판해 온 작가의 태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일정 부분 변모했다. 특히 긴밀한 스토리 라인을 중시했던 이전과 달리 사회 현상 또는 사건 그 자체에 초점을 두는 것이 이번 전시의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email protected]
[뉴스1] 김일창 | 2023.04.17
아틀리에 에르메스는 오는 5월28일까지 프랑스의 원로 화가 크리스티앙 본느프와(Christian Bonnefoi, 7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본느프와는 젊은 시절 미술사학자이자 미술이론가로 활동했고 지금도 글을 쓰며 화가로 일하고 있다. 큐비즘과 구성주의, 근대 건축사 연구자였던 그는 피카소 콜라주의 전문가였다. 특히 콜라주 조각을 화면에 부착할 때 사용한 '핀'의 의미를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핀이 회화 표면을 뚫고 들어가는 지점에서 평면의 일체성이 파기되고 대신 평면의 두께가 드러난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이에 콜라주는 본느프와가 1974년 화가로 전향하면서 활용한 핵심 기법이 된다. 그는 건축 재료로서 벽의 균열을 수리하는 데 쓰는 탈라탄 거즈나 트레비라 직물처럼 투명에 가깝고 얇고 투과하는 재료를 회화의 표면으로 채택했다. 기존의 막힌 캔버스 천보다 물질성은 더 희박하면서도 더는 단일한 평면에 머무르지 않는 다층적인 회화를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중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바벨' 시리즈는 이름 자체에서 회화의 질서와 단일성, 구조화된 언어적 의미, 통제하는 자로서 화가의 주체에서 한발 벗어나 자유로운 혼돈을 추구한단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비닐면 위에 무채색의 물감을 도포한 후 그 위에 탈라탄 메쉬를 덧대고 그 위에 다시 접착제를 섞은 물감을 더해 말린 후 가장 아래의 비닐면을 떼어내는 작업을 상하좌우는 물론 앞뒤로 반복한다. 그 과정의 결과는 작가가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지질학적 퇴적물이다. 그 위에 이미 자른다는 행위에서 표면을 파괴한 바 있는 콜라주를 덧대고 자유로운 기호의 드로잉을 더하면 박막의 적층, 가벼움의 두께(aerial depth)라는 고유의 조형성이 탄생한다. 피카소로부터 회화의 분석적인 틀을 배웠다면 마티스로부터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마티스의 부조 시리즈인 뒷모습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작가는 평생을 마티스에 대한 헌정인 듯, 컬러와 콜라주로 뒷모습을 작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3 석재문화상'에 故 천석 박근술(1937~1993)문인 화가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상작가에 제공되는 개인전 5월16일부터 5월28일까지 작고 30주년 추념 대규모 회고전이 DAC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박근술 문인화가는 1937년 경북 선산에서 출생,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술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구고등학교 미술교사 시절인 1976년 국전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고 한양여자전문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운미 난화와 예술성 고찰', '추사 난화의 미학적 고찰' '임희지 난화의 예술성 고찰', '석재서병오 생애와 사군자' 등 이론 연구 저서를 출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만 56세에 별세했다.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 김진혁 회장은 “민족 미술인 수묵의 문인화가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로부터 대원군 이하응을 거쳐 석재 서병오에 와서 큰 산맥을 이루었고 죽농 서동균으로 이어졌다. 현대에 와서는 죽농 서동균의 제자인 천석 박근술이라는 칼보다 푸른 기개를 품은 대나무 작품에서 그 정점의 봉우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석재문화상은 시, 서, 화에 탁월한 재능은 물론 독특한 서풍을 만들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명성을 떨친 대구 출신 서화가 석재 서병오(1862~1936)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석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3.04.17
"데이터가 창작의 자원이 되고, 알고리즘을 통한 데이터의 자가 증식이 예술가의 창조 행위가 될 것이다." 작가 코디 최(62)는 21세기는 인공지능 시대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NFT 작업을 하는 그는 24년 전 이미 앞서나갔다. 아들 덕분이기도 하다. 1999년 미술사 속 명작의 이미지를 데이터화 하던 코디 최는 자신의 아들의 디지털 그리기 행위에 깜짝 놀랐다.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아들 조이(Joy)는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인 '3D 컬러링 북'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탄생시키고 있었다. 연필이 아닌 마우스로, 창의력보다는 사전에 제공된 템플릿의 조합으로 가상 세계의 이미지를 만들면서, 이를 현실 세계의 이미지와 동일시했다. 데이터의 창조 개념을 고민하던 코디 최의 뇌가 반짝 깨인 순간으로 NFT 작업이 시작된 단초다. 그는 유치원 386 컴퓨터에서 아들의 그림 데이터를 채굴하고, 이를 증폭하고 쪼개어 그만의 '창조 데이터(genesis data)로 발전시켰다. 창조 데이터들을 리좀(rhizome)방식으로 적게는 400번에서 많게는 수천 번 레이어링했다. 그 연구의 결과물은 1999년 미국과 독일, 한국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같은 코디 최의 시도는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사슬 형태로 무수히 연결해 확인하는 블록체인 기법과 흡사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앞선 것이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4.14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으로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전을 선보인다. 5월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 전시실 (1층)에서 개막한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라울 뒤피(1877~1953)는 20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벨에포크 시대를 거친 화가이자 장식미술 거장으로 유명하다. 파블로 피카소는 "라울 뒤피의 그림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며 "삶의 기쁨, 빛, 색채의 화가다"라고 말한 바 있다. 1877년 프랑스 르아브르의 가난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른 나이부터 돈을 벌어야 했던 뒤피는 15세부터 정식으로 미술을 배웠다. 인상주의에 심취한 이후 마티스 작품에 빠져 야수파에 합류했다. 밝고 경쾌한 음악적인 화풍으로 일평생 삶이 주는 행복과 기쁨을 주제로 작품을 탄생시켰다. '라울 뒤피-색채의 선율'전시는 라울 뒤피의 사후 70주기 기념전이자 한국 첫 대형 회고전이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품과, 세계 최고의 라울 뒤피 작품의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컬렉션(Edmond Henrard Collection) 희귀 작품, 라울 뒤피의 ‘전기의 요정’을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연작도 한국 최초로 공개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4.13
"‘나나'는 제 분신입니다." 권하나 개인전 '향수(Nostalgia)'가 오는 26일까지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에서 열린다. 컨템퍼러리 갤러리 PBG가 기획한 전시다. 권하나는 2021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아트부산 등 아트페어에서 인기를 끌고 지난해 Chaumet (쇼메)와 협업하기도 했다.국내 현대미술 거장 故 권옥연 화백의 손녀로 알려져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 작품부터 드로잉, 오브제까지 약 6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향수’를 소재로 작가를 대변하는 존재이자 분신인 ‘나나’라는 캐릭터를 통해 작가의 솔직한 내면과 과거의 추억을 담아냈다. 작가의 방도 마련 소장품과 일기장 등 작가의 영감과 함께하는 '권하나 그 자체의 공간'으로 보여준다. 또 권옥연 화백이 실제 사용했던 붓과 습작과 함께 권하나 작가의 작풍으로 덧칠한 작품을 배치해 두 사람이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
"이거 사진인가요?" 질문도 무색하다. 붓자국 흔적조차 없다. 사진이냐 그림이냐, 구분도 무의미 하다. 그림이라고 아는 순간 말문이 막힌다. 인간의 한계란 어디까지인가. 김영석(50)작가는 집요함의 달인, '하이퍼리얼리즘의 끝판왕'이다. 결국은 이 현실 세계 모두, 묘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4.08
대구미술관 관장으로 안규식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이 내정됐다. 5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대구미술관 업무를 총괄할 안 관장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장을 역임하고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을 지내면서 전시를 비롯한 작품 수집, 교육, 홍보마케팅, 국제교류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안 관장은 합격자 등록 및 결격사유 조회를 거쳐 오는 13일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임기는 13일부터 2025년까지 총 2년이다. 안 관장은 "'세계와 연결하고 지역과 하나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변화하는 수요층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컬처 콘텐츠 생산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위상 확립 및 지역 문화예술의 창의적 가치를 발굴하고 새로운 문화생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준 |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