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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노트르담 대성당 유물 루브르로 옮긴다…'장미창'도 무사

2019.04.17

[뉴스1] 한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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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무너져…장미창·가시면류관·종탑 등 무사
루브르 박물관 수장고로 유물 옮겨 복원 작업 예정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피에타상 주변에 전날 화재 피해로 발생한 잔해가 무더기로 쌓여 있다.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 de Paris)을 덮친 화마에도 성당 내부 장미창과 가시면류관, 대형 파이프오르간 등 예술작품과 종교 유물들은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

CNN 등에 따르면 파리 소방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석조 뼈대 등 내외부 석조 구조물 대부분과 많은 예술 작품이 보존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에서 보존된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져 제습, 보호, 복원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추후 건물 복원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 손상 등 세부 사항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예수 그리스도가 썼다는 가시 면류관의 가시를 1238년 예루살렘에서 가져와 크리스털에 끼워 넣은 '가시 면류관'(The Crown of Thorns).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귀중한 유물로 꼽힌다. CNN) © 뉴스1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장 귀중한 유물로 꼽히는 '가시 면류관'은 화재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실제 예수 그리스도가 썼다는 가시 면류관의 가시를 1238년 예루살렘에서 가져와 크리스털에 끼워 넣은 가시 면류관은 국왕의 왕관보다 더 가치있는 유물로 여겨져 왔다.

'장미창'도 살아 남았다.

장미창은 1830년 7월 혁명 때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1860년 대대적으로 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때는 훼손을 우려해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뗐다가 종전 후 다시 설치했다.

서쪽 전면부 '성인들의 석조상'은 피해가 없었고, 두 석조 종탑과 내부 종도 그을리기만 했다. 특히 오른쪽 남탑의 13톤(t)짜리 종 '에마뉘엘'은 2차 대전 종전을 알린 종으로도 유명하다.

파이프 8000개로 만든 15세기 파이프 오르간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 9세가 13세기 십자군 원정에 나서 순교할 때 걸쳤던 '성 루이의 튜닉'도 구해냈다.

예수가 못 박혔던 십자가 파편과 못 1개는 보존됐지만 나머지 못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화 작품의 경우 화재 초반 연기 피해만 입었을 뿐 그을림 등 훼손은 없었다. 보존된 작품들은 앞으로 수일 내에 루브르 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숲'(the forest)으로 불리는 대성당 천장의 오래된 내부 목조 뼈대는 모두 소실됐다. 목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파리 도심에 위치한 노트르담 성당은 2차 대전 당시에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던터라 이번 화재에 따른 충격이 더 컸다.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에 보관된 예술품 중 일부는 안전하게 회수됐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 트위터) © 뉴스1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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