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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루브르 프로젝트,개막 5분만에 파손…작가 "의도한 대로"

2019.04.02

[뉴시스] 양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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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동안 400여명 참여해 만든 콜라주 작품
JR "이미지는 인생처럼 덧없는 것" 설명

【서울=뉴시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거리 예술가 JR과 거대한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다. JR은 유리 피라미드 주변 1만7000 평방미터에 흑백 무늬가 인쇄된 종이 수천 장을 붙여 피라미드가 아래로부터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그러나 작품은 공개된 지 5분 만에 망가지기 시작했다. JR은 3월31일(현지시간) 종이가 뜯겨져 나간 사진과 함께 "이미지는 생명과 마찬가지로 덧없다"며 "이번 작품은 (함께 종이를 붙인) 봉사자들, 방문객들, 기념품 수집가들 등의 참여를 다룬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JR 트위터 캡처) 2019.04.01.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전시물이 갈기갈기 찢겼다. AFP는 31일(현지시간) 짧은 수명을 끝으로 4일 간 준비했던 작품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3월 27일 프랑스 설치 미술가 제이알(JR)은 유리 피라미드 주변 1만7000㎡에 흑백 무늬가 인쇄된 종이 수천 장을 붙여 완성하는 콜라주 조감도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JR은 4일 동안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000여장의 종이를 바닥에 붙여 흰 채석장에서 유리 피라미드가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그러나 30일 전시물이 공개되자마자 콜라주 종이들은 방문객의 발길에 치여 찢겨나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일부는 트위터에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30주년 기념 전시는 정말 실망스러운 나쁜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기대했던 JR의 작품은 예상보다 더 짧았다"고 평가한 이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거리 예술가 JR과 거대한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다. JR은 유리 피라미드 주변 1만7000 평방미터에 흑백 무늬가 인쇄된 종이 수천 장을 붙여 피라미드가 아래로부터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JR은 3월31일(현지시간) 최종 완성된 작품의 사진과 함께 "이를 이뤄냈다니 믿기지 않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JR 트위터 캡처)

하지만 JR은 31일 트위터에 망가진 콜라주의 사진을 올리며 "이미지들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덧없는 것이다"며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한번 붙여놓으면 예술은 스스로 살아가게 된다. 태양은 가벼운 접착제를 말리고, 사람들은 매 걸음마다 얇은 종이를 찢어낸다"며 "작품은 모든 자원봉사자, 관람객, 예술 애호가들의 참여에 대한 것이다"고 말했다.

JR은 "이번 프로젝트는 또한 존재와 부재, 현실과 기억 등 불변성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JR은 2016년에도 유리 피라미드의 벽면에 루브르궁의 그림을 붙여 마치 피라미드가 사라진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설치미술가 JR이 2016년 5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당시 유리 피라미드 벽면에 루브르궁의 그림을 붙여 마치 피라미드가 사라진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작품을 만들었다.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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