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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美 미술관, '청소하는 이방카' 행위예술 전시… 이방카 '발끈'

2019.02.07

[머니투데이]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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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ifer Rubell

미국 워싱턴DC의 한 미술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를 풍자한 행위예술 전시가 열렸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워싱턴DC의 플래시 포인트 갤러리에서는 제니퍼 루벨의 '진공 청소기를 미는 이방카'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진공 청소기를 미는 이방카'는 이방카를 닮은 여성 모델이 연분홍 원피스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진공청소기로 분홍색 카펫 위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들을 계속 빨아들이는 행위예술 전시다. 관람객들이 이방카가 서 있는 카펫에 빵 부스러기를 던지면, 이방카를 닮은 모델이 미소를 유지하며 '우아하게' 청소기로 부스러기들을 치운다.

전시회장 작품 옆 설명에는 "대외적으로 딸, 아내, 엄마, 누나, 모델, 워킹 우먼, 금발미녀 등 넓은 범위의 여성 정체성을 모두 표방하는 인물"이라고 적혀 있다. 이 설명은 빵 부스러기를 던져주는 행위에 대해 "우리는 그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도와주는 것일까, 아니면 여성의 전통적인 가정일에 예속시켜 재미를 느끼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던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AFPBBNews=뉴스1

/사진=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가는 작품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자 이방카의 오빠인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방카를 향해 성차별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더는) 놀랍지 않다"며 "이 미친 세상에서는 정적을 해치기 위한 것이라면 성차별주의도 괜찮은가보다"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이방카 트럼프는 트위터에 이 전시에 대한 언론 기사를 링크한 뒤 "여성들은 서로를 넘어뜨리는 것과 서로 북돋는 것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면서 "나라면 후자를 택하겠다"고 적었다.

이방카 트럼프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를 표방한다. 하지만 여성 비하 발언 및 성추행 의혹 등으로 여성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그의 차별적 발언에 대해 한 번도 목소리 내지 않아 '반페미니스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는 2016년 7월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사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생 여성을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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