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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美 대학 콜럼버스 벽화 덮는다…"역사관 왜곡 우려"

2019.01.24

[뉴스1] 권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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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모험을 그린 미국 노터데임 대학 내 벽화 © AFP=뉴스1

미국의 한 대학이 미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모험이 담긴 벽화들을 왜곡된 식민 시대 미국의 사관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유로 덮어버릴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톨릭 계열의 종합대학인 미국 노터데임 대학은 본관 벽에 콜럼버스의 생애와 모험 중의 다양한 순간을 그린 12개의 벽화를 다른 사진 전시물로 덮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이들 그림이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대로 인디언 원주민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존 젠킨스 총장은 서한에서 1880년대 루이지 그레고리가 그린 이 작품들이 당시 미국에서 차별에 직면한 가톨릭 이민자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벽화가 "좋게 표현하면 원주민들에 끼친 콜럼버스의 항해의 결과를 잘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고 나쁘게 말해서는 원주민들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어왔다"고 인정했다.

벽화는 건물 벽에 직접 그려진 것으로 철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학측은 보존은 하되 제대로된 역사 인식을 담은 영구적인 사진 전시물로 그림 위를 덮을 예정이다. 이 대학 인디언 학생회는 '사려깊고 현명한 결정'이라면서 환영했다.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터데임 대학은 미 명문 대학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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