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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코로나19 직격탄' 대인야시장…청년예술가 울상

2020.09.07

[뉴시스] 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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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표 문화명소' 옛말…야시장 6개월째 문 닫아
전시·공연·체험활동 대거 취소…온라인 소통은 '한계'

[광주=뉴시스] 김혜인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 북구 대인동 대인시장 예술체험부스 운영이 중단됐다. 지난 4일 썰렁한 모습의 대인시장. 2020.09.06. [email protected]

광주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었던 '대인예술야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년째 열리지 않으면서 청년 예술가·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잇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동구 대인시장 일원에서 매주 토요일 밤마다 개최되던 '대인예술야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면 중단됐다.

'대인예술야시장'은 청년예술가들이 다채로운 공연·전시를 선보이고 작품을 판매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이다.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 해 평균 6만~8만 명이 오가는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야시장'은 올해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야시장을 통해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소통하고 꿈을 키워 온 청년예술가들의 시름은 깊다.

현재 시장 내 작업실에는 서양화·한국화 등 청년작가 9팀이 개인 작품 활동만 하고 있다. 전시·체험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목판화 작가 손연우(29·여)씨는 "소규모 판화 수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일주일 뒤로 연기했다"며 "전시 등 행사를 개최해도 방문객이 얼마나 될지 불투명하다. 답답한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젊은 음악가들은 공연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계정에 게시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야시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했던 조수현(34)씨는 "유튜브(Youtube)에 연주 영상 10여 편을 게시했지만 최대 조회 수가 170건에 불과했다"며 "개인이 파급력 높은 영상을 제작하기는 어렵다. 전문 편집자 지원 또는 관련 교육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광주 북구 대인동 대인시장 예술체험부스 운영이 중단됐다. 지난 4일 썰렁한 모습의 대인시장. 2020.09.06. [email protected]

야시장에 가판을 차려놓고 수공예품·먹거리 등을 팔았던 플리마켓 참가 상인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때 70여 개 팀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시장 사무국이 플리마켓 관련 제품을 대행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 방문객 급감으로 실적이 저조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술과 판매 활동 모두 '비대면'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청년예술가와 상인을 돕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대인예술시장 사무국은 ▲온라인 음악공연 ▲판촉 공간 별도 제공 ▲소수정예 일일 강좌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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